철저한 기록 관리…불경기속 두당 2백만원 호가 가축 개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더군다나 고유한 유전자원인 우리 한우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한우개량에 승부를 걸고 꾸준한 노력으로 250여두 규모의 암소집단을 형성한 농장이 있어 주목된다. 경북 영주의 금강목장(대표 장수택)은 역사가 길지 않다. 2000년 충남 서산 농협가축개량사업소로부터 구입한 암송아지 50두로 시작한 이곳은 아직 10년도 안된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육되고 있는 250여 마리 한우의 개량수준은 전국 탑 클래스 수준임을 자부한다. 장수택 대표는 능력이 검증된 농협가축개량사업소로부터 구입한 순수혈통 한우 50마리를 기반으로 지독할 정도로 개량에 집착했다. “직장시절 읽었던 한 책에서 종자(유전자)가 곧 무기가 되는 종자전쟁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 아마 이때부터 은퇴 후에 한우를 사육해 전 세계 최고의 유전자원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가졌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
처음 구입한 50두 외에는 외부에서 지금까지 단 한 마리의 소도 구입한 적이 없으며, 순수하게 금강농장에서 나고 자란 것으로만 지금의 규모가 됐다. 이곳의 송아지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두당 200만원 이상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한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의 유전자원으로 이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우개량에 매달려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간에 지금 수준의 농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내 노력에 앞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좋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 이라며 “돈에 앞서 전국 최고의 한우를 갖겠다는 목표로 한우개량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