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격 상승 불구 생산비 폭등으로 수익성 악화 AI 발생후 수매·재고물량, 생산량 30% 달해 종오리 DB사업·군납 품목 포함 등 성과도 오리업계는 올해 ‘HPAI", "경기침체’, ‘사료값 폭등’ 등 삼재가 겹쳐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고공행진을 벌여오던 오리업계는 지난 4월 HPAI 발생으로 인해 첫번째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2년간 30~40%씩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로 인해 오리농가는 물론 종오리, 부화장 등이 시설 현대화에 투자했으며 타 축종에서 오리업으로 진출하념서 신생업체들도 크게 늘어나 종오리 사육수수가 30% 정도 증가하는 등 사육기반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4월에 발생한 HPAI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외식위주의 소비문화인 오리고기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이같은 불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HPAI 발생이후 정부수매 및 계열업체들이 보관 중인 재고량이 1년 전체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1천500만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배합사료 가격 폭등은 오리업계를 더욱 힘들게 했다.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오리 유통가격은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사료값 폭등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 요인을 감안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은 크게 악화시켰다. 더욱이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오리유통업계에서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덤핑 판매가 성행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오리 시장은 극도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오리업계는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계기를 마련되기도 했다. 우선 오리고기가 올해 처음으로 군납 품목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종오리데이터베이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시작된 오리자조금이 HPAI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면서 자조금 조성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 밖에도 오리업계의 숙원이었던 ‘오리표준축사설계도’가 나왔으며 오리털이 수출지원품목으로 선정돼 물류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