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2기 대의원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 됐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들의 참여율 저조로 인해 유효 대의원수 선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다행스럽게도 ‘기우’가 됐다. 한우산업을 지키는데 자조금의 역할이 컸을 뿐 만 아니라 수입육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할 일이 더 많다는 한우농가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농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우자조금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선거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선거를 치루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농가간의 감정싸움은 화합을 토대로 ‘한우산업 발전’ 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야 할 한우업계로서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 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가 나왔다고 해서 의도적으로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행위는 단순히 한우농가 한명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선거참여율 저조로 인해 대의원 선출에 실패할 경우 해당지역의 여론이 자조금사업에 반영되지 못할 뿐 만 아니라 유효대의원수를 만족치 못할 때는 한우자조금사업에 차질이 발생, 결과적으로 한우산업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후보가 선출되지 않았다고 웃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그리고 2기 한우자조금이 곧 출범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묵은 감정을 털고 한우를 지키고 한우와 함께하는 진정한 한우인의 하나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