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지역 한 농가 육우 싣고 국회 항의 방문도 송아지 및 육우가격 폭락이 장기화 되면서 낙농육우농가들의 드디어 폭발 직전까지 이르렀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23일과 24일 전국 각 도청과 과청정부청사 앞에서 육우가격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경북 청도군의 한 육우농가는 육우를 실은 트럭을 끌고 국회에 항의방문을 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전국에서 일제히 각 도청 앞에서 육우송아지를 끌고온 낙농육우농가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송아지가격 및 육우 폭락 대책 등 낙농육우산업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하지만 충북, 전북 등 지역에서는 기자회견 조차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됨에 따라 낙농가들의 반발과 원성을 높였다. 이어 24일에는 수도권의 낙농육우농가들이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농민단체와 연대해 역시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초 낙농가들이 전국적으로 송아지를 방사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기자회견으로 마무리하는 선에서 마무리 했다. 하지만 낙농가들은 이번 기자회견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보다 강도 높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낙농육우농가들은 “사료값 폭등,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어려움 속에서 젖소 송아지 가격마저 폭락함으로써 낙농육우 농민들이 대량 폐업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육우가격 폭락은 육우농가들이 육우 송아지 입식을 아예 포기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송아지 거래가 거의 끊어져 송아지가격 폭락과 생산비 폭등의 틈바구니 속에 있는 낙농육우 농민들의 대량도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낙농육우농가들이 요구한 사항은 △육우고기 수매, 송아지 생산안정제 등 송아지 및 육우 가격 폭락대책 △군 급식 용량 확대, 학교급식, 농협 하나로클럽 입점 등을 통한 국내산 육우고기의 안정적 소비처 확보 △육우고기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