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질 때 그 손길이 되어준 기업이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지바이오시스템(대표 김지범)이 지난 2000년 1월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급식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처럼 선행을 하게 된데는 지난 2000년 갑작스런 외환위기로 경제가 좋지 않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급식비마저 제대로 못내는 학생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 이지바이오시스템은 자사 공장이 위치한 천안 관내(직산읍, 성환읍, 입장면 등)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급식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관할 교육청에 따르면 이지바이오시스템이 천안 관내 8개 학교에 지금까지 지급한 급식비는 약3억4천만원에 이른다는 것. 이지바이오시스템 관계자는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기업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해 나가는 것은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지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자사의 제품들을 통해 생산된 축산물의 고객이 이와 같은 일반 소비자이기 때문에 결국은 또 다른 형태의 고객 만족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냐며 겸손해 했다. 이 관계자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경제 및 축산 산업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소중한 나눔의 모습들이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추운 한파를 녹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