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계절·성분별 가격 차별화 필요성 제기 원유의 가격제도를 용도별, 계절별, 성분별로 세분화할 경우 소비확대는 물론 소비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낙농가 경영수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낙농가 경영수지 개선 방안으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원유가 인상 이후 우유 소비감소 및 농가 쿼터감축이 예상됨에 따라 우유소비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우선 가격제도의 세분화가 필요하며 원유를 음용과 가공용으로 나누어 판매하되 정산 시에는 공동으로 하는 용도별 가격차별화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유제품용 국산 원료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해 국내산 유제품 소비 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용도별 수요 탄력성이 상이하고 용도에 따른 원료 분리가 가능해야만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또 젖소의 생리상 원유공급이 계절별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계절별로 가격을 차별화시켜 판매함으로써 소비를 늘리고 농가 조수입 증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성분별 가격차별화는 현행 유지방 위주의 가격산정체계에서 유단백을 가격산정체계에 추가함으로써 가축개량 방향을 조정하고 홍보를 통해 소비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 보고서는 낙농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생산비 절감방안으로 △사료가격 안정기금 조성 △곡물 비축제도에 사료곡물 추가 △종합 컨설팅 체계 구축 △조사료 생산 및 유통체계 개선 △조사료 수입쿼터제 개선 △노후화된 낙농시설 현대화 지원 △낙농단지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