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축산박람회 VIVAsia2009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태국 방콕소재 BITEC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39개국 568개 축산전문기업들이 참가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박람회로 자리 매김했다. 우리나라는 영국,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 축산선진국 10개국과 함께 국가관을 운영했으며 참가국 중 6번째로 많은 총 27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동물약품업체들이 대거 참가했고 종축개량협회는 본격적인 종돈수출을 위한 한국산 종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VIVAsia 2009에서는 특별주제로 ‘계란’이 선정돼 계란과 관련된 산업 정보와 세계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아울러 지난 대회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VIVAsia수산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독립된 박람회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업체들을 보면 동물약품 및 사료영양 분야가 전체의 64%를 차지했으며 육종 및 시설업체가 23%, 도축 가공분야가 13%를 차지했다. 또 주최 측에서 마련한 세미나는 물론 참가업체 및 각종 학회에서 30여회의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
검역원·동약협회 지원 큰 힘 한국관은 하루종일 북적였다. 쉴새없이 외국바이어가 찾아왔고, 현지 농장의 관심도 컸다. ‘프리미엄(Premium) 코리아’를 내걸은 한국관은 은은한 조명으로 동양의 신비감을 심어줬다. 성과도 잇따랐다. 대한뉴팜이 영양생균제 ‘카우믹스’를 파키스탄에 150톤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고 코미팜은 양계백신을 터키에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가지각색의 홍보물은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거래처와 끈끈한 정을 이어갔고, 신규거래처 발굴도 분위기를 달구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지원사격도 빛을 발했다. 박람회 첫날, 태국 동물약품 시장현황과 인허가 절차를 살필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 생생한 현지정보를 제공했다. 둘째날에는 태국 최대 축산회사인 CP사를 방문, 한국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알렸다. 한국관은 진지했고 수출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표정에 묻어났다. 그 만큼 벼랑끝이라고 할 까 절박함도 나타났다. 과제도 새삼 확인했다. 우선 하나같이 까다로운 해당국가의 인허가 과정을 넘어야 하고, 다국적기업과 현지기업 틈새에서 한국 자리를 꿰차야 한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강조되기도 했다. 전시참가 업체업들은 ‘한국’과 ‘한국산’이 예년에 비해 훨씬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출시장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