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안전·품질 민감…매출 미미 이미지 손상만 국내 유명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쇠고기 매출비중을 집계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비중은 2%에 그친 반면 한우는 9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입산 쇠고기 가운데에서는 호주산이 5%로 미국산을 제쳤다.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6개 점포의 미국산 쇠고기 매출액은 총 1천500만 원어치에 불과했다. 점포당 하루에 40만원어치 밖에 팔지 못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죽전점과 마산점에서도 미산쇠고기의 매출은 크지 않았다. 같은 기간 두 점포의 미산 쇠고기 매출액은 140만에 불과했다. 이들 백화점은 소비자들의 여론악화를 감수하고 무리해 미산쇠고기 판매를 시작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매출에 이미지만 손상되는 결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백화점을 주로 이용하는 주 고객층이 안전과 품질에 민감한 고소득자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불안한 미산 보다는 국내산 한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할인마트의 경우 미산 쇠고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설명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