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일방적 정책 설명…농가 여론 수렴 ‘미흡’

■초점 / 한우사업단 설명회 성과 있었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조직체간 과열경쟁 대안없이 ‘정책의지’ 강조
농가, 구체적 사업단 구성 방향 몰라 ‘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직접 농가들에게 한우사업단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현장순회설명회가 오는 8일 경남지역만을 남겨두고 예정된 모든 설명회를 마쳤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한 사업단 구성 방향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현장농가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조직체간 사업단 선정을 놓고 과열경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장 설명회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없이 무조건 추진한다는 농식품부의 입장만을 밝히고 있어 농가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포천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한 여성한우인은 “농가들에게 조합과 협회 가운데 어느 한곳의 사업단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얘기” 라며 “만약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농가의 불이익을 농식품부에서 감당할 수 있느냐?”며 되물었다.
또 다른 농가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영여건으로 힘든 농가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실익이 있을지 분명치도 않은 사업단 구성을 위해 분담금까지 내라고 강요하는 농식품부의 행동에 화가 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경북의 한 농가는 “현장설명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농가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정책당국의 입장만을 설득하는 식의 설명회가 됐다” 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단 구성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솔직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말만 늘어놓고 있을 뿐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어 우리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단 구성과 관련한 현장의 갈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한우사업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농가들에게 중복으로 가입서를 받는가 하면, 만약 사업단에 들어오지 못하면 큰 피해가 있을 것처럼 농가들을 겁을 주기도 하는 사례가 일부지역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업단 선정이 지자체에 위임돼 있어 한우사업 발전에 대한 구성원의 의지나 여건에 관계없이 지자체에 협조적인 단체가 선정될 수 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지적도 있다.
농식품부가 정한 마지노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농가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