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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객중심 한우 맛 기준 정립돼야”

목산한우연구소-안성마춤농협 ‘한우 경쟁력 제고 심포지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우의 맛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성용 GS리테일 팀장, 신록주 한국소비자연맹 기획실장, 노수현 농식품부 축산정책팀장, 이무하 한국식품연구원장, 이문연 전북한우명품화사업단장, 김인필 경기한우 조합장, 나데 토시히로 교수, 론다 밀러 교수.
日나데 교수 “아미노산·불포화지방산이 맛 좌우해”
김성용 팀장 “숙성기술 연구…2등급 미만 소비 늘려야”

한우 맛에 대한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려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목산한우연구소(소장 정근기)와 안성마춤농협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aT센터에서 ‘한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제심포지엄(부제: 한우 맛의 특성 탐색을 통한 새로운 R&D방향)’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근내지방을 중심으로 한 육질등급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우의 맛에 대한 정밀한 과학적 근거가 이젠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일본 수의생명과학대학의 나데 토시히로 교수는 “관능검사결과 근내지방이 35% 이상이 될 때는 더 이상 맛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데 교수는 “근내지방도 외에 아미노산함량이나 불포화지방산의 함량 등이 더욱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론다 밀러 미국텍사스 A&M 대학 축산학과교수는 쇠고기 숙성과 맛의 연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육질등급과 맛에 대한 연관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미 유통업계 내에서는 오래전 일이다. GS리테일의 김성용 팀장은 유통관계자의 입장에서 한우의 맛에 대한 견해와 의견을 적극 제시했다.
김 팀장은 “고객중심에서 맛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근거를 이젠 마련해야 할 때” 라며 “근내지방도를 기준으로 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생산자 위주로 이끌겠다는 무모한 시도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2~3등급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도가 너무 부족한 실정” 이라며 “한우의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숙성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2등급 미만이나 비선호부위가 원활히 소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노수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팀장은 “과거의 심포지엄과 달리 상당히 전문적이고 새로운 내용의 심포지엄이 열린 것 같아 반갑게 생각한다”며 “품질이나 생산성 향상에서 벗어나 맛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며, 맛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의 저가 대중화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신록주 기획실장은 “한우의 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가 다가가기 어렵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문연 전북한우명품화사업단장은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을 갖기 보다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납득할 만한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인필 경기한우조합장은 “현재로선 어렵지만 좀 더 치밀한 관리로 생산성을 높인다면 고급육을 소비자에게 좀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 이라며 “소비자에게 한우가 비싸다는 편견을 지우는 것은 생산자보다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통과 음식점의 역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농가 및 한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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