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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 대학가 소비문화와 한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요즘 대학가의 식소비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비싼 대가를 치루더라도 분위기와 문화까지 한꺼번에 구입하고 있는 추세일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와 패밀리 레스토랑이 성업 중인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 번째 유형은 품질에 관계없이 가격이 제품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학가 인근에 저렴한 가격표를 내붙인 음식점이 유난히 많은 것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우는 이 두 가지 유형 가운데 어느 것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고전적인 인테리어에, 만만치 않은 가격이 대학생들이 갖는 한우의 대표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육점형 식당조차도 아직까지 대학가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대학가 시장을 수입육에게 내주고도 우리 한우업계에서는 문제의식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생이라는 엄청난 소비 세력을 외면한 채 한우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음을 인정해 주기 바란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앞서 지적한데로 학생의 신분이면서도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학생들이다. 더구나 조만간 사회생활을 시작해 우리나라의 경제주체로 성장할 이들에게 한우가 너무 먼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축제행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대학축제에 한우를 지원키로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젊은 세대에 다가가려는 작은 노력이지만 그간 미약했던 업계의 활동을 감안한다면 그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단순히 축제에 한우를 지원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읽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지속된다면 한다면 머지않아 대학가 시장도 우리 한우가 접수하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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