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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눈높이 맞춘 사육…생산율 94% 상회

■농장탐방 / 친환경 사육 실천…전남 무안군 에그린농장

[축산신문 노금호 기자]
 
- <사진 왼쪽 위>김상현(사진 오른쪽)·김병언 부자가 에그린 농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위>계분차가 농장에나오는 계분을 받고 있다. 계분처리장이 있지만 창고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아래>에그린 농장 전경.
차단방역 철저 더위 추위 강한 호텔식 계사
육추후 바로 산란계장 이동 스트레스 최소화

“닭들에게 눈높이를 맞춰주면 닭들도 저에게 눈높이를 맞춰 줍니다.”
초현대식 사육시설을 갖춘 전남 무안군 상향면 왕산리 14번지의 3천평 부지위에 자리 잡은 에그린농장(대표 김병언).
독일에서 직수입해온 자재만을 이용해 만들어진 이 농장의 무창계사는 개미 한 마리도 못 들어갈 정도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무더위와 한겨울 추위에도 온도편차가 거의 없는, 한마디로 ‘닭 호텔’ 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
육추와 산란계가 사육되고 있는 에그린농장은 육추사 한동에서 4만수가 사육되고 있으며 다른 한동에는 4열 6단 케이지와 함께 3층 복도가 설치돼 있다. 이복도는 닭과 눈높이를 맞춰 닭이 무엇이 필요한지 꼼꼼히 체크하기 위한 시설이다.
또한 최적의 환기시스템 확보와 기자재 선택은 물론 음수의 질과 공기의 오염도까지 깊은 관심을 갖고 닭의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호텔식 계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병언 대표는 목포대학교 해양학과 출신이다. 그러나 전 광주전남양계조합장이었던 부친 김상현씨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전공과는 거리가 먼 양계와 인연을 맺게 됐으며 이제는 2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부친이 무안 청계면에서 운영하던 농장을 접고, 젊은 혈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계사를 신축, 에그린 농장을 만들었다.
에그린 농장의 또다른 특징은 중추를 구입하지 않고 직접 육추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병언 대표는 “닭들에게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라며 “닭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육추되고 바로 산란계장으로 이동, 생산에 가담해야 만 생산성이 좋아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 마음을 알아주듯 에그린 농장의 산란율은 94%를 상회하고 있다.
창고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계분처리장도 주목할 부분.
사료에 미생물을 투입한 덕분에 계사내에서 반건조 형태로 계분이 말라서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적재기간 없이 계분업자가 바로 가져 갈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만족치 않는다. 시가 2억원에 달하는 계분 처리기(콤포스트)를 농장에 설치, 보다 확실하게 계분을 처리해 보겠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에그린 농장은 아름다운 농장으로도 소문나 있다.
지난 38년간 부친이 농장을 하면서 만들어 온 조경을 지금의 농장으로 그대로 옮긴 뒤 농새롭게 가꾼 것이다.
여기에 ‘유달학생 야영장’ 바로 옆에 위치, 학생들의 양계 실습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닭의 부화부터 산란까지 모든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한 시스템까지 도입했다고.
김병언 대표는 “닭에게 환우를 시키지 않고 육성 후 성계까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위해 4만수 규모의 계사를 한동 더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친환경인증을 이미 획득한데 이어 HACCP의 경우 심사과정만이 남아있음을 설명하는 그는 “시작은 미약하나 국내에서 손꼽히는 산란계 농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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