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만 돼도 영양사가 엄마의 역할을 대신한다. 엄마의 정성으로 만든 도시락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영양균형을 맞춘 급식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만큼 급식은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왔고, 급식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로 영양사다. 이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영양사가 한우의 등급조차 배우지 못한 체 일하고 있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실제 학교급식에 한우를 공급하는 유통업체들은 이 영양사들을 설득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육질등급은 물론 부위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영양사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한번은 불고기용 물량이 부족해 등심을 조금 넣었더니 왜 이상한 부위를 넣었냐고, 반품하겠다고 말해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우를 선택하고 안하고는 영양사들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한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영양사들에게 우리 한우고기를 많이 써 달라고 말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 일선 영양사들에게 한우고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교육과정에 한우의 등급에 대한 내용이 포함 되도록 업계가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한우산업의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