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농가 친환경 양파 생산으로 경쟁력 강화 최근 가축분뇨가 환경오염원이 아닌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과 경종농업이 상생하는 모델이 적지 않게 소개되고 있다. 경남 함양도 그런 모범적인 모델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함양군 유림면 웅평마을에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액비 생산과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함양군과 대한양돈협회 함양군지부(지부장 염형섭·사진)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설치를 통한 가축분뇨의 자원화, 즉 액비 생산과 이 액비의 효과적인 이용이야말로 이 지역 축산과 경종 농업이 함께 사는 길이라고 인식,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설치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 시설이 자원화 시설이라기보다는 혐오 시설로 인식되면서 부지선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예정 부지를 두 번이나 바꾸고 세 번째 겨우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냈음은 부지 선정의 어려움이 어떠하였는지 확인시켜 준다. 특히 세 번 째 예정부지인 현 웅평마을의 경우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동자원화 시설은 혐오 시설이 아닌 자원 재활용시설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미 가동중인 선진 공동자원화 시설을 견학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마침내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함양군은 양파 주산지대로 양파 재배 농가에 공동자원화 시설에서 생산된 액비를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양파의 품질 향상을 기함은 물론 시대적 과제인 유기질 비료 사용으로 친환경 농업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염형섭 지부장은 이날 공동자원화 시설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첨단 자원화 시설로 농작물별 맞춤형 고품질의 기능성 액비를 생산하여 경종농가에 보급하여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자원화 시설 설치에 따른 기대를 표했다. 이어 “이 시설 완공으로 축산농가는 그동안 6억 원의 해양투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경종농가 역시 화학비료를 액비로 대체함으로써 6억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이 사업이 축산과 경종농업이 상생하는 사업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게 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