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 “질병유입 배제못해…축산물 안전성 확보 중요” 육용종란수입과 관련, 대한양계협회와 하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계협회가 ‘종란 수입 반대 성명’을 통해 하림을 강하게 비난한데 대해 하림측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양계협회는 수급불균형속에 단기 이익을 보고 있는 소수의 종계·부화장 만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양계협회가 업계 전체의 이해나 중장기적 상황변화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림은 이에따라 성명서 내용의 근거자료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사과할 것을 양계협회에 요구했다. 아울러 양계협회의 성명서로 인해 훼손당한 전체 임직원과 계약 사육농가, 협력업체 등 관계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림은 이번 ‘양계협회 성명서에 대한 입장’을 통해 현재와 같은 종란과 병아리 공급부족 사태는 대부분 농가들이 소득감소의 고통을, 소비자들에게는 닭고기 가격상승의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폭등할 경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닭고기를 즐겨찾아온 서민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양계산업 종사자들에게 따뜻한 눈길조차 보내지 않을 것이며 국내산 닭고기에 대해 우호적인 손길도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수급불균형이 방치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하림이 될 것이지만 단기적인 가격 폭등은 반드시 가격폭락을 수반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따라서 육용종란수입이 사육농가와 소비자를 위해 취할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임에도 불구, 양계협회가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종란을 수입하는 비도덕적 기업인 것처럼 하림을 매도하고 허위사실까지 동원해 비방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대해 양계협회측은 육계계열화업체 가운데 유독 하림만이 닭고기의 원산지 구분이 어려운 종란을 수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박하고 있다. 어려운 국내상황을 잘아는 다른 육계계열사들의 경우 종란 수입보다 국내 여건에 맞춰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입 가축의 경우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종란은 샘플 검사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질병유입 가능성을 배제를 할 수 없다”며 “하림은 수급 불균형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을 한다고 하지만 닭고기 가격에 앞서 국내 양계산업의 청정화와 축산물안전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