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상>출시배경과 사업개요 <중>공급시스템과 사업 성과 <하>안심 시리즈의 비전 농협 산지유통조직 활용 계열화 시스템 구축 초점 전국단위 대형패커 육성 추진…안정공급체계 확보 ◆ 안심한우 출시배경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2006년 녹색소비자연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품질(42%), 위생과 안전(30%), 맛(24%)의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안전성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심한우’는 쇠고기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한·미FTA 체결에 대응해 한우산업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든 브랜드라는 것이 농협의 설명이다. ‘안심한우’는 산지유통 조직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농협의 인프라가 소비지보다 산지에서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농협의 산지 도축점유율은 38%지만 소매시장의 점유율은 15.6%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산지유통조직을 활용해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전국의 일선축협을 중심으로 기초한우사업단을 조직화하고, 이를 다시 도 단위로 연합해 광역한우사업단을 조직화하는 작업이 지난해 모두 마무리됐다. 농협은 ‘안심한우’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역별 공동브랜드의 마케팅 능력 한계와 대형유통점의 연간 수요량을 충당하지 못하는 문제를 꼽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개 한우광역브랜드의 출하두수는 3만6천두이지만 사업단별 평균 출하두수는 3천두에 불과해 대형유통점의 연간 수요량인 만두 이상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농협은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전국 단위 대형패커 육성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안심한우’도 현재 광역브랜드를 전국단위의 대형판매조직으로 묶어 대형유통점과 시장교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안심한우의 브랜드 특징 농협은 안심한우가 대표역할을 하지만 지역별 브랜드도 서브 브랜드로 특화된 특성과 정체성은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농협안심한우는 ‘인증브랜드’와 ‘유통브랜드’의 역할을 하고 지역브랜드는 ‘생산자 브랜드’를 부착하는 시스템이다. 안심한우는 구성 단계별로 명품한우, 브랜드한우, 일반한우 3가지의 개념을 갖추고 있다. ‘명품한우’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1+이상 등급을, ‘브랜드 한우’는 공동브랜드사업단에서 생산한 한우만을 사용해 생산자 브랜드를 같이 표기하는 방식이다. ‘일반한우’는 공동브랜드에 들어와 있지 않은 지역브랜드 중 인지도는 없지만 시스템은 잘 갖춘 브랜드를 선정해 장기적으로는 공동브랜드에 참여를 목표로 하는 전 단계 개념이다. 이들 ‘안심한우’ 브랜드는 농협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위생과 안전을 검증한다. ◆ 안심한우 사업 추진체계 농협은 지난해 안심한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군단위의 지역축협이 중심이 되어 시군 한우사업단 143개소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 단위의 광역한우사업단 12개소를 구성했다. 농협은 또 사료공장 22개소, R&D시설 3개소가 안심한우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축시설 11개소, 소분할 가공시설이 40개소가 안심한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판매는 하나로마트 등 2천400개소를 확보하고 있다. 안심한우의 사업추진체계는 한우농가를 통해 시군한우사업단을 구성하고 시군한우사업단이 광역한우사업단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대형축산물 가공유통업체인 안심한우를 통해서 농협계통매장과 할인매장, 대량수요처와 단체급식과 군납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