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농가, 정부기준 지적 밝기 설정높아 부작용 우려 산란계농가들이 올 하반기부터 지원되는 LED 램프의 일부 규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LED 램프 사용시 양계농가의 전력절감 효과를 연구해온 국립축산과학원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올해 30억원을 투입, 양계농가(산란계 20억원, 육계 10억원)의 LED 램프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면서 지원대상 LED 램프에 대한 규격도 제시했다. 이에대해 일부 산란계 농가들은 정부가 제시한 규격 가운데 LED 램프의 밝기를 결정하는 ‘전광속’ 기준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기준대로 라면 LED 램프의 입력전력이 15W 이하, 전광속 400lm 이상, 색온도 2천600K~3천150K, 빔각 120° 이상인 제품만 지원을 받을수 있지만 전광속이 400lm(40룩스)를 넘을 경우 산란계농장이 너무 밝아 적잖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산란계 농가는 “산란계 병아리는 밝기가 밝든 어둡든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산란시기에서는 무창 10~15룩스, 개방개사 15~20룩스면 충분하다”며 “그러나 농장이 너무 밝을 경우 산란계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카니발리즘(다른 닭을 부리로 쪼는 행위)의 가능성이 높아질 뿐 만 아니라 생산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LED 램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조광기’를 설치를 해야 하지만 그 값이 만만치가 않아 농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결국 정부 지원의 의미가 없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정부가 제시한 전광속 기준은 충분한 연구를 거쳐 마련된 것인 만큼 문제가 없다”며 “케이지 상단부도 중요하지만 하단부에 밝기가 너무 어두워 버리면 과산계(알을 생산하지 않는 닭)가 나타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농장들은 계사 중간의 램프를 빼주거나 조광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