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합사료란 가축이 우유, 고기, 달걀 등 축산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필수불가결한 원자재이다. 사료는 축산물 생산비의 대략 60∼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료의 품질과 가격이 축산물 생산성과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축산업의 역사와 배합사료산업 역사는 궤를 같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배합사료 산업의 태동과 현황·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소득향상·식생활 변화…축산물 소비 증가 힘입어 지속 성장 원료 해외 의존 심화·물류비용 상승따른 비용증가 등 숙제로 -배합사료산업의 변천 모습 #’67년 연 생산량 1만8천톤에서 현재 1천600만톤 시대로 우리나라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1967년 10만8천톤을 생산하여 10만톤의 고개를 넘은 이후 1985년에 645만톤을, 1989년에는 드디어 1천만톤을 넘었다. 1996년에는 1천500만톤 시대를 열었지만 1천500만톤을 넘나들다 2005년 1천5백80톤, 2006년 1천5백47만5천톤, 2009년 1천5백62만톤, 2010년 7월 현재 1천4백45만톤을 기록했다. 올해도 1천500만톤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축종별 배합사료 구성을 보면 1980년대에는 양계사료를 주로 생산했으나 그 후 양계, 양돈, 축우사료의 비율이 28:34:31로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역별 배합사료 생산량을 보면 인천, 경기, 충남, 전북, 경남 등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계절별로는 12월에 가장 많고, 2월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최고 생산량은 1996년에 와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우성사료가 1백5만4천톤을 생산, 100만톤 시대를 열었고, 이후 퓨리나코리아가 1997년에 100만톤을 생산함으로써 본격적인 100만톤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60년대 태동기> 80년대 초반 기반구축기> 현재 사업 완성기 이처럼 우리나라의 배합사료산업은 1948∼1965년의 태동기를 거쳐 1966∼1982년에 이르러 본격적이고 괄목한 만한 기반구축기를 이뤄왔으며, 이후 현재까지 명실공히 배합사료산업이라는 어엿한 한축을 형성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상황, 즉 국민소득의 향상추세에 부합하여 국민의 식생활구조가 변모하게 되고 그에 따라 요구되는 동물성 식품을 생산하는 축산업이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사료원료 수입…관세 인한 원가상승 1993년 12월에 UR협상에 따른 WTO 출범이 사료업계에도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에 1994년 12월 31일로 고시된 농림수산부 사료관리법 규정에 의해 WTO 설립을 위한 마라퀘쉬 협정에 따른 대한민국 양허표상의 시장 접근 물량에 적용되는 수입사료에 대한 양허관세 추천 및 수입관리요령에 의해 수입을 하게 됐다. 특히 사료안전성에 관한 심의를 하게 되고, 사료판매업 신고 폐지와 함께 사료의 유통가격을 자율화 시켰다. 아울러 사료제조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한편 유해사료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WTO/DDA, FTA 등 농축산물의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국제곡물가격 및 해상운임의 고가 시대를 맞이한 국내 축산업 및 사료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곡물 수출국에서 도입하는 사료원료의 관세인하를 통해 원가절감을 추구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4P를 비롯한 각종 소모성질병, HPAI·구제역 등 계절성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축산업 생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축산·사료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료원료에 대한 저율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사료협회 탄생 #61년 7월 사료협회 발족…회원사 64개 성장, 10대 회사가 전체생산량 70% 차지 한국사료협회는 배합사료 제조산업의 기술 향상과 사료가공업 및 축산진흥을 기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1년 7월 3일에 사단법인 형태로 발족됐다. 회원수는 1983년 54개 이던 것이 회사간 합병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여 2007년 42개사가 됐다. 이후 TMR이 도입되면서 TMR공장도 회원으로 가입하여 2010년 8월 현재 모두 64개 회원사로 늘어났다. 배합사료산업의 성장발전기인 1983년부터 2008년까지 25년간 가장 많은 양의 배합사료를 생산한 업체는 카길애그리퓨리나. 총 생산량 기준으로 1천5백만톤을 넘긴 회사는 카길애그리퓨리나, CJ제일제당, 우성사료, 대한제당 등이다. 지난 25년동안 생산한 배합사료량 통계로 상위 10대 사료기업을 보면 카길애그리퓨리나, 천하제일, CJ제일제당, 우성사료, 대한제당, 서울사료, 팜스코, 삼양사, 대한사료, 두산 등이다. 이들 10대 회사와 그 계열사가 생산하는 배합사료량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70%를 웃돈다는 것이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배합사료산업의 현황과 전망 #70년대 지속성장> IMF여파 10년간 정체 우리나라 배합사료산업은 1970년 중반 이후 지속적인 국민소득의 향상과 국민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른 축산물 소비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러나 1990년에 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축산물 소비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WTO/DDA 체제에 기인하여 농축산물의 수입 개방 여파, 특히 1997년 11월말 이후 우리 경제가 IMF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축산물 소비 둔화와 가축 사육두수의 감소 여파로 배합사료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이후 10년간 성장의 정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사료산업의 저성장 시대 도래를 우려해 왔으나 IMF 경제체제는 우려를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 시켰다. 또한 IMF 기간중 배합사료업체간 M&A와 몇몇 사료기업의 주인이 바뀌는 일도 있었다. #HACCP도입…사료업계 위생안전시대 도래 이런 가운데 국민들의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요구됨에 따라 사료업계에도 HACCP가 도입되는 등 본격적으로 위생안전시대가 열렸다. 배합사료업체의 영업이익률 저하와 수요 감소에 따른 제조시설의 잉여, 원료의 해외 의존도 심화로 인한 수급 및 가격 불안정, 물류비용 증가로 인한 생산비의 증가, 복잡다기한 유통구조로 불합리한 가격 형성, 경쟁제한적 제도 운용에 따른 사료 및 축산물의 경쟁력 저하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아직도 남아 있다. #시장개방 따른 해외투자 확대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 들어서는 FTA에 따른 축산물 시장 개방의 확대, 원료곡물의 급등, 축산분뇨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우리나라 축산업이 국제사회의 경쟁에 가일층 노출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배합사료 수요량은 FTA 협정 체결의 결과에 따라 가축 사육두수의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므로 소폭 증감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사료산업이 수요 측면에서 한계를 나타내기 시작하자 각 사료업체는 1990년 초부터 해외 사료사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더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료기업이 많아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금도 속속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