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검색 등 선진 방역시스템 가축악성질병 조기대응 교역 증가따라 OIE 국제기준 국내 입장 반영에 최선 이주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사진>. 농식품부 22년을 비롯해 35년간 공직사회에 몸담았다. 지난달 16일은 검역원장에 취임한 지 꼭 2년되는 날이다. 그리고 새로운 검역원장 임기를 맞았다. 그는 앞으로 1년간 검역원장을 더 맡게 됐다. 이 원장은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더 발전하는 검역원 미래를 구상했다. 그는 성과로서 우선 소해면상뇌증(BSE)에 대해 ‘OIE(세계동물보건기구) 위험통제국’ 지위 획득을 꼽았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리 만무했다. 이 원장은 “3년 후에는 최고등급인 ‘경미한 위험국’ 지위를 획득, 우리나라가 가축질병 청정국이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떨쳐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루셀라병·뉴캣슬병 OIE 표준실험실 인증 역시 세계 권위기관이 검역원 진단기술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 원장은 “사슴만성소모성 질병, 광견병, 항생제내성균 등을 두고서도 OIE 인증 표준실험실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OECD 국가 10위권 안에 들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시 농가피해를 최소화했던 것은 검역원이 새로운 질병에 대해 그간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검색 시스템을 가동해 국내는 물론 수입돼지 신종플루를 검출했고 발빠르게 조치해 확산을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그렇지만, 미흡하고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올 초 구제역 발생은 예찰·검사 등 수많은 노력들이 평가절하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신속한 방역이 뒤따르면서 이 정도 선에서 막은 것이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삼계탕,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이 기대보다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가공시설 보완이 이뤄지고, 돼지열병 청정화가 달성된다면, 다시한번 수출이 축산업의 수익창구로서 제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변화하는 시장여건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축산업이 살 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기후 온난화에 따라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가축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경검역, 농장단위 방역, 질병진단 등 체계적인 방역체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동물·축산물 국제교역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교역에서는 OIE 규정 등 국제기준이 쟁점이 된다. 검역원 요원을 OIE에 상주파견해 검역기준 설정 시부터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하는 등 국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