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장비구입 부담 해소…경영 효율 도모 시·군 농업기술센터 통해 시범 서비스…수요 점차 확산 조사료 장비 선호도 높아…한정된 공급기종 문제 지적 본격적인 추수철을 맞아 정부가 시범추진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사업초기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축산장비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의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가의 농기계구입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농가들은 한해 사용빈도가 낮은 고가의 농기계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각 시·군이 운영 중인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다. 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박이하 농기계담당은 “이미 군내 20여 농가가 농기계 임대계약을 마쳤다. 이중 10여 농가가 소규모 축산농가들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축산농가들이 선호하는 장비는 원형베일러이다. 이외 트랙터, 집초기, 집게, 파종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임대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60종의 농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에는 축산농가의 요청에 따라 옥수수 수확기 하베스타를 구입할 계획이다. 한편, 축산농가 일각에서는 임대사업 운영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가 한정돼 있어 적기에 장비를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농기계 정비와 교육을 지원할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공급기종 선택에 있어서 농업인의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