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분뇨의 원활한 처리는 양돈업의 숙원사업이기도 하지만, 축산업의 경영과 직접 연관될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양돈분뇨 처리를 위해 비용부담은 물론 다양한 방법이 시도돼 왔다. ‘가축분뇨 관리시스템’을 국내 축산농가에 시도하는 (주)대호씨앤엘(대표 차영덕)과 마이크로맥스 영농조합법인(대표 차상화)은 공동으로 마이크로맥스를 통한 ‘가축분뇨 자원화’ 시연회를 지난 16일 진천 소재 서산농장에서 개최했다. 특히나 요즘 가축분뇨 해양투기 전면금지 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새롭게 나온 방안이라 기대 또한 크다. 대호에 따르면“마이크로맥스 공법은 분뇨처리에 관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이 직접 일선현장을 방문해 농장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더군다나 이 모든 시스템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호씨앤엘 측에서 모든 관리를 해준다. 이렇다보니 농가들은 분뇨처리를 위해 초기에 투입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양돈농가는 매월 책정된 최소의 관리비만 지불하면 분뇨처리 고민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톱밥돈사의 경우 잘 숙성된 퇴비 일부를 3일에 한번정도 평당 400g을 돈사에 살포하면 돈사내 악취제거는 물론 깔짚 용도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맥스는 집수조에 저장된 양돈분뇨를 고액분리기를 통해 액상과 슬러지로 분리과정을 거친 후, 분리된 액상은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호기성 호열균 미생물을 투입, 15일간 발효과정을 거쳐 유기물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염분의 수치저하는 물론 COD, BOD, SS, 질소, 인 등의 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양질의 액비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응집기에 천연분말을 넣고 무기물과 섬유질을 분리한다. 여기까지가 전 처리과정이다. 또한 액비가 필요없는 시기는 자체 정수시스템을 거쳐 방류한다. 7개 필터로 구성된 정수시스템은 방류기준치를 뛰어넘어 음용수 기준치에 맞게 처리가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균일한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해 경종농가에 공급함으로서 악취로 인한 민원 소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수분 조절제로 사용되는 톱밥이나 왕겨 등이 전혀 필요없고, 해양투기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양돈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