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확산 따라 일각 ‘초동방역 허점’ 의문 제기 방역망 설치 도로 지형 등 충분한 현장 이해 필요 소독시설 미비…장비 운용 사전지식 부족 지적도 경북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내륙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도 긴장의 끊을 풀지 않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발병 당시 즉각적인 초동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하다. 하물며 일부에서는‘초동방역 체계에 허점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유사시에 대비 방역을 위한 대응체계 점검 및 축산농가에 대한 예방수칙 홍보 등 국내 방역조치 기준에 의거 적절한 대응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제역이 안동지역을 벗어나 인근 타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와 같은 주장에 의문을 갖게 한다. 이에 관련 소독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차단방역 망의 설치가 급선무”라며 “도로차단방역은 풍부한 경험과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소독장비 생산 업체들의 의견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간혹 현장에 나가보면 소독기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공무원들이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우왕좌왕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는 것. 이럴 때일수록 특수성을 가만한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한 소독 장비가 가동하려면 전력이 필요하다. 이것마저도 준비가 안 된 현장이 많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의무조항 임에도 불구하고 축산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할 수 있는 차량소독기를 설치 못한 농가들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선 축산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내 농장에 대한 상시적인 소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농가들 스스로 방역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초동방역 매뉴얼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