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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산-공급 전단계 안전검증 방역 마케팅 도입

파워 인터뷰/ 오세관 농협사료 신임사장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비상경영체제 원가절감으로 가격인상 최대한 억제
유통금융지원 전담부서 신설…300만톤 판매 목표로
신성장동력 발굴 계통사료 공동사업 기반강화추진

“구제역과 AI로 일선현장에서 고생하는 축산인과 협동조합 임직원들의 노고에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농협사료가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바로 방역 마케팅(Marketing with Biosecurity)입니다. 구제역과 AI의 파고를 축산농가들과 함께 슬기롭게 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새로운 개념의 방역마케팅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1월20일 농협사료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오세관 사장은 구제역 상황에서도 안전한 사료공급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오 사장은 한 달여 동안 구제역 현장에서 느낀 점을 사업에 반영해 ‘방역마케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구제역 발생에 따른 경북지사(안동공장) 사료 반출금지 조치에 대해 전사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경북관내 축산농가에 차단방역 원칙을 준수하며 사료를 공급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방역기관으로부터 최고의 모범사례로 손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5만여톤 증가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배합사료의 생산과 유통 전 단계에 방역상 안전이 검증된 사료를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방역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이다. ‘사료는 곧 음식’이라는 인식전환을 바탕으로 이미 전국 8개 공장에 통일된 소독절차를 적용하고 청정화 매뉴얼을 작성해 시행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이와 함께 방역활동에도 누구 못지않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구제역 방역비 직접 지원 8억9천100만원, 사료이용조합 등에 방역장려비 54억2천400만원, 전체 조합에 방역을 위해 활용할 특별장려금 148억원 등 총 211억1천5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국제곡물 가격 급등으로 축산농가 생산비 증가가 예상됩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농협사료 임직원 모두는 축산농가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난관을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손익을 검토해보면 이미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원가가 올랐습니다. 그래도 농협사료는 축산농가들의 부담경감을 위해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가격인상을 참을 방침입니다. 우선 비상경영상황실 가동을 통해 최대한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 줄일 수 있는 비용부터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오 사장은 “그래도 너무 큰 적자가 누적돼 나중에라도 축산농가들의 부담이 갑자기 늘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지금까지처럼 가격연동제를 가동할 필요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인하요인이 발생되면 가장 먼저 인하해 지금까지처럼 가격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곡물가격은 미국 옥수수와 대두 등이 최근 15년 동안 최저 수준의 재고량을 보이고 있고 중국의 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증가 기대로 지속적인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옥수수 톤당 가격은 지난해 8월 224달러에서 올 들어 1월 287달러로 올랐으며 3/4분기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두박도 지난해 8월 356달러서 올 1월 418달러, 3/4분기 가격은 470달러로 전망된다.
오 사장은 이어 “농협사료의 모든 역량을 모아 구제역과 AI 종식에 앞장서고, 구성원 모두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미래지향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면서 농협사료를 지역사회의 축산구심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조합과 중앙회 그리고 농협사료가 긴밀한 업무협조와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양축농가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영방침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도 추진한다. 오 사장은 “현재 농협사료에서는 가축이 담보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일반사료처럼 여신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제를 검토 중이다. 중소가축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안심축산물 브랜드와 연계, 판매기능 확충으로 협동조합형 계열사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유통·금융지원제도 도입을 위해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또 국가식량산업에서 중요성한 가치를 지니고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우리나라 한우사료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농협사료가 앞장서 고품질 안전사료는 물론 광역브랜드를 위주로 가축질병에 강한 효율적인 사료를 개발, 공급해 비육사료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농협사료 전체 사료공장이 HACCP 지정공장으로서 국내 첫 NIR시스템 도입을 통한 무항생제 사료인 ‘안심한우사료’를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는 ‘안심포크’ 전용사료도 출시하고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신기술 지도로 양축농가의 수익성 보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제역을 겪으면서 계통사료 공동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가축질병 확산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권역별 사료생산 공급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농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농협사료와 조합 사료공장을 통합해 새로운 단일 농협사료 설립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악성 가축질병 발생 시 조직적·체계적 대응이 가능하고 계통사료 브랜드 파워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문화 및 계통 간 판매경합 해소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 농가 사료비 경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 사장은 또 “올해 최대의 목표는 국내 최초로 300만톤 사료판매량 달성”이라며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방역마케팅으로 전환하고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균제 생산과 당밀보관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며 중국시장진출로 본격적인 해외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유기사료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서로 신뢰를 갖고 열정으로 노력하면 농협사료뿐 아니라 우리 축산농가 하나하나가 모두 세계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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