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증강 사료·현장지도…피해 최소화 피해농가 위로금 전달·납유기한 연장도 이천낙농영농조합 임직원들이 봉급을 8% 인하하고, 수당 등을 깎아 TMR사료가격을 3% 내렸으며 FMD(구제역)로 시련을 겪고 있는 회원농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운동 등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은 지난 11일 월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하고, 12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또 이천낙농영농조합은 면역력을 강화한 TMR사료 생산과 수의, 환경, 지도사업을 강화하여 회원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영농조합에서 현재 생산하는 TMR사료는 완T-1호, 완T-2호, 완T-3호, 완T-4호, 비육사료, 주문사료 등 6종인데 가격은 다른 영농조합에서 공급하는 TMR사료 가격에 비해 kg당 25원 내외가 저렴하다. 특히 최근 국제 조사료가격이 상승하고, 중동사태 불안정으로 원유가격 등이 인상되어 TMR사료 인상요인은 20원에서 40원 사이에 달하여 이미 일부 조합은 지난 10일을 전후하여 TMR사료 가격을 kg당 적게는 15원에서 많게는 20원을 올린 시점에서 이천낙농조합은 오히려 3원이나 인하한 것이다.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완T-3호의 경우 kg당 판매가격은 상차도 312원, 목장도착가는 322원으로 다른 조합의 같은 품목 가격 보다 30원 전후가 낮은 셈이다. 그 인하는 사무직 2명·생산직 12명·잡급 2명 등 직원 16명의 봉급을 일률적으로 8% 인하하고, 대표이사와 이사·감사 등 임원 7명의 회의수당 10만원을 내린데 따른다. 이에 따라 조합원 77명과 준조합원 40명은 지난 12일부터 TMR사료를 kg당 3원 낮게 받아 호당 약 월평균 10만원, 연간 120만원 내외의 이익이 돌아간다. 특히 이천낙농영농조합이 생산하여 공급하는 TMR사료에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성분을 첨가하고, 수의, 환경, 목장지도에 꾸준히 나서 회원농가 가운데 FMD 피해 회원의 비율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낙농가 가운데 FMD피해농가는 284호이며, 두수는 3만5천두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낙농최대지역인 이천 피해농가와 두수는 각각 136호, 5천637두로 농가는 2.08호당 1명이 두수는 3.93두 가운데 1두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이천낙농영농조합의 FMD피해 회원은 전국의 FMD피해 낙농가 대비 10.5호 가운데 1명꼴이며, 살처분 매몰두수도 26.6두 가운데 1두 꼴로 피해가 적다. 이와 관련, 이천낙농 TMR사료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도관리를 하는 (주)영양자원연구소 황선국 박사는 “TMR사료에 투입되는 기본영양소 가운데 간기능개선제와 유기태 미네랄, 발효TMR제재 등 면역력을 증진시켜준 프로그램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아울러 직원 4명이 조합원은 물론 준조합원 농가를 정기적으로 방문, 지도 관리를 하여 젖소가 건강한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은 또 FMD 발생농가에게 위로금을 책정하여 빠를 경우 내주부터 늦어도 내달 초부터 전달할 계획이다. 전체두수를 모두 살처분한 목장 9호 가운데 조합원 8명에게는 호당 70만원씩, 준조합원 1명에게는 50만원을 전달한다. 또 착유우 30두 이상 또는 50% 이상을 살처분한 5개 목장에는 호당 50만원씩을, 30두 미만 살처분한 농가 17명에게는 호당 3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천낙농조합은 또 회원이지만 납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조합원 탈퇴를 했었으나 FMD 피해는 불가항력적이라는 점을 중시하여 1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