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축산’ ‘나눔축산’운동 활성화도 “FMD로 인해 약해진 우리나라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기반을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축산농가 스스로 위기를 절감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을 실천해야 합니다. 농협중앙회와 일선축협도 범 축산업계와 힘을 모아 ‘청정축산운동’ 확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악성가축질병 조기 근절과 축산사업구조 선진화 대책’을 발표한 농협중앙회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축산인 모두가 원칙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특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밀집사육을 줄여 생산성도 높이고 깨끗한 사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선진축산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국민과 함께하고 자연과 조화되는 위생·안전 중심의 환경친화적 축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축산농가들의 환경여건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설 개선 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 “사실 축산분야가 FTA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FMD와 FTA 대책으로 생각하면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선진화된 시스템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축산분야의 전체 연관 산업 시스템을 선진화하겠다는 정책목표가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신뢰확보는 안전성 문제가 관건입니다. 농협중앙회의 축산사업구조 선진화 대책의 주요골자는 권역별 생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안전, 안심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선진화 시스템에 대한 범 축산업계의 의지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남 대표는 농협 계통사료공장을 권역별, 축종별 전문사료공장으로 통합 운영하는 새로운 농협사료회사를 설립하고 도축장의 통합 운영체계를 조기에 구축해 교차오염 방지와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제2종돈장과 간척지 내 종돈유전자개량센터 설치, 종계부화장과 가금 종축장, 권역별 AI센터 등을 설치해 권역별로 안정적인 종축 공급기반 확보 계획도 소개했다. 남 대표는 이어 “그동안 농협은 FMD, AI 확산방지를 위해 계통조직망과 자원을 총동원해 상황실 318개소를 24시간 운영했고 긴급 방역예산 280억원과 180대의 방역차량, 연인원 5만7천명이 방역활동에 참여했다.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7천억원의 자금지원과 대출금 상환 연장 및 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방역의 실효성과 초동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일선축협에 기동방역팀을 구성해 행정기관의 방역조직과 더욱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방역 및 축산인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전문적, 상시적, 체계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질병 모니터링을 위한 가축건강관리센터도 운영하고 축산농장 정보관리시스템도 정책사업과 연계해 구축할 계획입니다.” 남 대표는 “핵심농가 300호에 대해 차단 방역시설을 시범 지원하고 노후 방역차량과 가축수송차량을 최신 차량으로 전량 교체해 수송차량 지정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선진축산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농협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축산인들도 환경친화적 축산 그리고 질병에도 강한 축산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축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용기를 잃지 말고 재기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남 대표는 “작지만 강한 축산농장, 사명감을 가진 패밀리파머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부터 만족시킬 수 있는 청정축산, 나눔축산 운동을 모든 축산인들이 본격적으로 펼쳐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