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있는 제주 흑우 씨암소 복제에 성공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제주대 박세필 교수 연구팀과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복제수정란 초급속 냉ㆍ해동기술을 개발, 기존의 체세포 핵이식 방법과 접목해 제주 흑우 씨암소 `흑우순이’<사진>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 2009년 3월과 9월에 제주 흑우 씨수소인 ‘흑영돌이’와 ‘흑올돌이’ 복제에 성공한 바 있다. 김은영 소장은 “흑영돌이와 흑올돌이는 복제수정란을 만든 뒤 곧바로 대리모 자궁에 이식했으나 이번 흑우순이는 복제수정란을 만든 뒤 -196℃로 초급속 냉동 보관했다가 해동 후 대리모 자궁에 이식해 탄생된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흑우순이는 작년 10월31일 출생, 현재 8개월째로 체중이 150kg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제주 흑우 씨수소에 이어 씨암소를 복원해 냄으로써 앞으로 더 쉽게 제주 흑우의 우수형질 유전자 종을 보존하고 개량할 수 있는 대량생산 기반기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2~5시간 걸리던 냉동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하고, 해동시간도 1분으로 줄였으며 기존에 50% 미만이었던 해동 후 복제수정란 생존율도 80~90%까지 높였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제주 흑우는 일반 한우와 달리 털색이 검은 한우의 한 품종으로 선사시대 이후 제주도에서만 사육돼온 토종자원으로, 옛부터 고기 맛이 우수해 고려시대 이후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다는 기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