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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특성 맞는 효과적 처방이 관건”

■인터뷰 / 심머 후고(Seemer Hugo) PM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본사 마케팅)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료내 항생제 금지 따른 농가 질병대응 방안


“농장에서는 보다 섬세하게 질병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본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심머 후고(Seemer Hugo) PM은 “배합사료내 항생제 사용금지가 회장염과 같은 소화기 세균성 질병의 발생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무래도, 그간 배합사료내 항생제 사용이 질병발생을 억제해 왔다. 질병방패막이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회장염 등 소화기 질병 우려
농장 환경별 프로그램 가동
적극적 대응이 생산성 열쇠


후고 PM은 농장 환경을 고려해 진단, 방역, 예방 등 질병 프로그램이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턱대고 약을 많이 쓴다고 해서 질병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장마다 환경이 다르고, 질병 발생 양상도 차이가 있다.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한꺼번에 항생제 사용을 중단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후고 PM은 “이번 정책을 통해 특별한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농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시대적 요구다. 농가마다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역시, 배합사료내 항생제 금지는 내성세균 발현 위험을 줄이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광범위한 예방보다 문제가 되는 질병에 효과있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올바른 항생제 사용이라고 판단했다. 공중보건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정책에 반영된 결과이다.”
후고 PM은 “유럽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금지를 시행해 왔다(덴마크는 이미 2000년 실시). 특히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백신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항생제 예방적 사용은 줄었고, 치료제로서 항생제 사용은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감축됐다. 하지만, 연구자마다 그 결과를 두고, 평가는 달랐다. 총량은 줄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여러 농장은 항생제를 여전히 많이 사용했고, MRSA(수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메티실린 저항 포도상구균) 내성균, 살모넬라 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후고 PM은 “덴마크의 경우, 2010년 12월 이후 ‘엘로우 카드 시스템(정부 패널티 시스템)’을 통해 강력하게 항생제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항생제 사용이 많은 10% 농가에 엘로우 레터를 보내고, 이 레터를 받은 농장은 9개월 내에 항생제 사용을 줄여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에서는 오는 2013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50% 줄이기로 했다. 각 농장의 항생제 사용량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임상시험을 실시해 돼지 두당 항생제 하루 평균 사용량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양돈선진국처럼 배합사료내 항생제 사용을 금지키로 한 것은 축하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 농장주와 수의사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농장들이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한국 양돈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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