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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온 스트레스 효율적 관리…출하기간 1개월 단축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축산컨설팅 우수사례 【1


‘더위사냥! 5%만 잡아라’/ 권효준 컨설턴트(하동축협)


컨설턴트의 역량에 따라 축산 농가들의 성적이 좌우될 수 있을 정도로 컨설팅은 중요하다. 서로 믿음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축산농가와 컨설턴트가 존재하는 한 축산현장에서 해결 못할 사양기술 상의 애로사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전국축협 컨설턴트들의 기량을 겨루는 정보교류대회가 최근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열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권효준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지역예선을 거쳐 전국 본선무대에 올라 최고의 성적을 올린 컨설턴트들의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스프링클러·차광막 설치로 내부온도 낮춰

공기순환 원활하게…무더위 시간 피해 급여 

갈색설탕 공급으로 영양보충·기호성 증진


2010년 우리나라는 1월부터 이상기온 현상이 끝나자마자 무더위가 찾아와 사료효율이 줄고 출하 월령이 떨어졌다. 하동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6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김영주 농가와 김말숙 농가를 찾아 현장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심각성을 느끼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6월 초음파 진단을 위한 방문에서 두 농가 모두 사료량이 떨어지고, 번식우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김영주 농가에서는 사료급여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운이 없는 한우를 유심히 보게 됐다.

축사의 내부 환경은 각종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며, 서있기만 했는데도 땀이 많이 날 정도로 더웠다. 비육우 같은 경우 개월 수에 비해 현저하게 생체중량이 떨어졌다.

김말숙 농가의 경우도 가스와 악취가 많이 발생했다. 직사광선의 유입으로 인해 축사의 내부온도가 상승하고 있었다. 악순환으로 인해 발정재귀일과 둔성 발정으로 수정률 저하까지 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내부온도를 하강시켜 증체량을 높이자는 컨설팅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

첫째로 축사 내부온도를 하강시키기 위해 고민 끝에 주위에 판넬로 고정된 부분을 절단해 일정한 부분을 뚫어 공기순환을 시켰다. 또 밀집사육을 조정해 번식우 및 비육우의 적정 규모 두수를 맞췄다. 이 과정에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채식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3일 이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으로도 급여량을 늘릴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김말숙 농가 운영하는 배 밭의 스프링클러를 보고 “저것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일반 스프링클러와 달리 가격이나 설치면에서 상당히 간단했다. 지붕 위에 설치하다보니 조금 위험한 작업이었지만 설치 후 내부온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약 4℃까지 하강했다. 적정온도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소의 체감온도는 더욱 커졌을 거라 생각이 들었고, 미약하지만 생리적 스트레스가 완화됐다고 판단됐다.

두 번째로 제안한 것은 여름철에 급여량을 늘릴 수 있도록 갈색설탕을 구입해 뿌려준 것이다. 여름철에 벌크사료에 당밀 첨가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힌트를 얻었다. 갈색설탕에는 미네랄(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당류가 첨가돼 기호성 증대 및 부족영양분보충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결과 거세우 25개월령에 7~8kg 정도 밖에 급여하지 못했던 사료량이 약 11kg까지 늘었다.

세 번째는 초음파 측정 후 등지방 두께를 재어보니 개월 령에 비해 상당히 얇고 육안으로 봐도 증체량이 너무 미약해보였다. 농협사료에 농후사료 옥수수 후레이크를 소량 요청해 거세우 24~27개월령에만 등지방 두께를 고려해 100g~200g 단위로 급여했다.

네 번째는 직사광선의 축사내부 내리쬠에 따른 축사의 내부온도 상승과 한우의 체온상승 방지를 위한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 유입을 차단했고 공기순환이 원활하도록 설치해 여름철 장마에 대비했다.

다섯 번째는 하절기 가장 무더운 시간을 피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시간대에 사료를 급여했다. 오전 7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로 급여시간을 조정해보니 사료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컨설팅을 하면서 농가당 약 100만원 정도 비용지출이 있었지만 다섯 가지 제안사항을 실천한 결과 축사환경개선과 내부온도 하강, 하절기 급여량이 늘고 증체량이 높아져 약 1개월 가량 출하기간이 단축됐다.

여름철 특별사양관리로 평균출하대금 500만원의 최소 5%만 개선하더라도 1두당 약 25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며, 100두 기준 사육농가는 약 2천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객관적인 농가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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