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사)나눔축산운동본부가 정부로부터 기부금단체로 공식 지정받음에 따라 5·6월 회원가입 신청을 집중 홍보하는 등 나눔 폭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나눔축산운동 활성화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나눔축산운동 확산방안’을 주제로 축산단체와 학계, 소비자단체 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적극적 참여와 홍보 공동노력…소비자·농촌·축산 상생 기대
지속가능한, 사랑받는 축산으로
▲김남배 회장(전국한우협회)=나눔축산운동은 범 축산업계가 참여하는 실천운동으로 자리 잡아 나가야 한다. 축산업계는 그야말로 스스로의 피나는 자구노력으로 눈부신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를 비롯한 주위의 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축산업계가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 뼈아프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제라도 축산농가 스스로가 나눔축산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을 씻어내고 지역주민들은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 나눔의 의미를 적극 알리는데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다.
‘나부터, 지금부터’ 참여…지역사회와 상생을
▲이병모 회장(대한한돈협회)=인근 주민 사이에서 축산하면 악취, 질병문제로 기피하는 현상이 심하다. 이제는 농가 스스로 주위를 한 번쯤 돌아보고 나누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 일부에서 지역사회와 인근 주민의 어려움은 도외시한 채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되지’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축산에 대한 인근 주민의 반감을 줄여나가는 것이 축산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눔축산운동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양돈농가 스스로가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라는 생각으로 다 같이 참여해야 한다. 한돈협회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나눔 활동을 ‘나눔축산운동’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
아름다운 문화로 뿌리 내리길 희망
▲이준동 회장(대한양계협회·농민연대 상임대표)=축산농가와 축산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을 재원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출발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축산기반이 튼튼해야 축산농가를 비롯해 사료, 동물약품, 유통업계 등 모든 전후방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일부 축종이나 일부 축산단체·업계만의 일이 아니다. 범 축산업계가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눔축산운동이 ‘국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축산업계의 아름다운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범 축산업계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
축산업계 노력, 우리 축산물 애용으로 이어져
▲김연화 회장(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비생활연구원장)=소비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범 축산업계가 사회공헌 실천운동을 펼치는 것은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소비자를 대표해 환영한다. 훈훈한 정이 넘치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려는 축산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이 확산되면 소비자들도 축산에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게 될 것이다. 특히 축산농가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이해하면서 보다 애정을 갖고 우리 축산물을 신뢰하고 구입할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하나다.
소비자들은 최상의 축산물에 감동받는다. 축산농가는 경제적으로 경종농가보다 나은 편이며, 농촌사회의 여론주도 층이다. 이제는 축산농가가 가까운 이웃부터 살펴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할 때다. 축산인들이 사회공헌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국내 축산물 기반을 다지는 농촌지킴이로 확고하게 정착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축산현장을 직접 찾아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소비자와 함께 하는 축산현장 팸 투어 행사도 필요하다.
나눔 공감 확산 위한 건설적 제안도 중요
▲최윤재 회장(한국동물자원과학회·서울대 교수)=축산에 대한 배타적 반감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축산현장에 있다. 따라서 축산현장의 가까운 이웃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 봉사활동부터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 이웃 소외계층에 대한 후원봉사활동과 경종농가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활동부터 시작해 깨끗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환경개선활동,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 이해증진활동까지 확산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나눔축산운동이 지역사회, 이웃주민과 더불어 함께 하는, 사람냄새 나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범 축산업계가 나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심포지엄도 가질 필요가 있다. 학계 차원의 건설적인 제안과 함께 나눔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
이웃과의 소통…축산업 새 패러다임으로
▲서응원 회장(전국축산발전협의회·남양주축협장)=악성가축질병과 가축분뇨, 이 두 가지만으로도 축산은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림업 총 생산액 중에서 축산물 생산액이 40%를 넘을 정도로 축산이 농촌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해소되지 못하는 이면에는 축산인, 범 축산업계가 스스로의 성취와 발전을 즐기고 이웃과 함께 하려는 노력은 소홀히 했던 점도 있다. 지난 FMD를 겪으면서 축산농장 인근 주민들이 가축 재 입식을 막아설 정도로 이웃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국제곡물가격 급등, 속속 확산되는 FTA, 가축사육제한 지방조례 등 축산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범 축산업계는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생존의 지름길을 찾기 위해서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본격적인 가동을 계기로 축산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시선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범 축산업계가 나눔 문화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가자.
‘행복한 동행’에 적극 동참하길 기대
▲이환원 상무(농협중앙회)=축산관련단체를 비롯한 소비자단체, 학회에서 나눔축산운동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결과 운동본부가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지난 3월말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인가를 받아 앞으로 나눔축산운동의 후원금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나눔 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나눔축산운동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업계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5~6월 두 달 동안 나눔축산운동을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범 축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보내주시는 후원금도 운동취지에 맞춰 목적사업에 충실히 사용할 계획이며, 투명한 집행과 공개원칙을 지켜 지역사회에서 축산인들의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추진방향
상생 통한 지속가능 축산기반 조성
나눔축산운동은 지속 가능하고 환영받는 선진축산도약을 목표로 범 축산업계가 참여하는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소비자, 농업인, 축산인의 상생으로 행복한 농촌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나눔과 봉사활동, 상생협력, 환경개선, 상호이해촉진 등을 5대 실천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다.
나눔축산운동 추진을 전담하는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 이승호 축단협회장)는 범 축산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총회, 사무국, 축산관련단체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도 단위에는 지부를 두게 된다. 또 농협(축협) 사무소나 축산관련단체 단위로 나눔축산봉사단을, 지부단위에는 분야별 재능기부 봉사자로 구성된 재능나눔봉사단을 결성해 나갈 계획이다. 회원 가입 목표는 올해 1만5천명, 2016년에는 5만명이며, 목표 모금액은 올해 12억원, 2016년 30억원이다. 올해 회원가입 1차 대상은 축산관련단체와 축협, 농협중앙회 종사자, 축산농가 등이며, 내년부터는 축산관련영리법인과 협력업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나눔축산운동 분위기 확산과 효율적인 나눔 추진방안 모색을 위해 전진대회도 계획 중이다.
>>출범의미
축산업계 산발적 공헌활동 체계화
나눔축산운동은 그동안 조직별, 분야별로 흩어져 산발적으로 진행되어온 범 축산업계의 사회적, 환경적 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묶어 나눔의 효과와 축산의 이미지 제고를 배가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2010년 7월 발대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조직화되기 시작해 2011년 10월 운동본부 설립발기인대회를 가졌으며, 같은 해 11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때 범 축산업계 대표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에 사단법인 인가를 신청해 2012년 2월 법인설립등기를 마쳤다. 2012년 3월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공식 지정받아 나눔축산운동에 내는 후원금의 경우 손비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나눔축산운동 활성화를 위한 재원마련에 튼튼한 토양이 생긴 셈이다.
>>후원방법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고 싶은 축산관련단체나 업계, 축산농가들은 인터넷이나 전화, 팩스로 후원신청을 하면 된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
http://www.nanumchuksan.or.kr’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후 정기후원(매월 일정액) 또는 일시후원(일시불 납부)을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도 후원계좌로 무통장입금 또는 계좌이체를 해도 되며, 운동본부 사무국으로 전화나 팩스(우편)로 후원을 신청해도 된다. 후원신청서는 협동조합이나 축산관련단체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