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준 총 약정두수 8만9천302두
연말 출하 몰리면 소값 악영향 불가피
농협, 농가에 분산출하 지혜 발휘 당부
한우 암소 도태 진행률이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가 지난 20일 집계한 한우암소 감축실적에 따르면 한우사육농가들이 도태(출하)를 약정한 8만9천302두 중에서 2만6천811두가 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만1천126두(12.5%)에 대해서 감축장려금이 지급됐다.
도별 도태실적을 살펴보면 진행률이 가장 놓은 곳은 충남이었다. 충남은 약정두수 1만5천164두 중 5천343두가 출하돼 35.2%의 진행률을 보였다. 그 다음은 충북이 33.1%의 진도를 나타냈다. 충북의 경우 약정두수 8천285두 중 2천746두가 도축됐다.
전북은 9천597두의 약정물량 중 3천154두가 도태돼 32.9%의 진행률을 나타냈다. 경남은 약정두수 7천861두 중 2천236두(28.4%)가 도태됐다. 전남은 약정두수 1만5천578두 중 4천396두(28.3%)가, 경북은 1만5천656두 중 4천311두(27.5%)가, 강원은 6천300두 중 1천712두(27.3%)가 도태됐다. 경기는 6천695두의 약정물량 중에서 1천783두(26.6%)가 도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출하 약정한 294두 중 47두(16%)가 도태됐다.
광역시의 경우 세종시가 983두 중 405두(41.2%)로 가장 높은 진행률을 보였고, 인천 310두 중 117두(37.7%), 대구 415두 중 152두(36.6%), 대전 187두 중 54두(28.9%), 울산 1천403두 중 261두(18.6%), 부산 79두 중 13두(16.5%), 광주 495두 중 81두(16.4%)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 중 충북과 울산의 경우 당초 배정된 물량보다 약정물량이 더 많았다. 충북은 배정두수 7천200두 보다 1천85두가 더 늘어난 두수가 약정을 맺었고, 울산은 1천197두를 배정받았지만 1천403두가 약정을 맺었다.
총 10만두 감축을 목표로 진행 중인 암소도태는 신청두수가 10만3천131두에 달할 정도로 신청률이 높았지만, 실제로 출하약정을 체결한 두수는 8만9천302두(86.6%)로 분석됐다.
한편 농협 관계자들은 출하약정이 대부분 연말에 몰려 있어 물량이 몰릴 경우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농가들이 분산출하로 암소도태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