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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기술·노하우로 수출 주도기업 우뚝 ‘송강GLC’

해외 초음파진단기<동물용> 시장 역공…‘한류몰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등지방 측정기 개발로 독보적 입지 구축

3년만에 9개국 176대 공급…종횡무진 활약

지난해 첫선 돼지임신진단기도 폭발적 반응

대가축용도 출시…FMD백신 항온백도 눈앞




전세계 동물용초음파진단기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진원지는 바로 한국. 그것도 일반인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중소기업에 의해서다.

인공수정기자재 전문생산기업인 (주)송강GLC(사장 원성오·사진)가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동물용초음파 진단기업체들의 각축장이었던 우리나라를 수출국으로 변신시킨 주인공.

송강GLC는 지난 2010년 돼지등지방측정기인 애니스캔(Any Scan) BF 개발에 성공, 해외시장개척에 나서 지금까지 9개국에 모두 176대를 수출했다.

국내에 판매된 제품이 232대인데다 다량판매 제품이 아닌 만큼 결코 적지 않은 규모. 중국 현지법인을 통한 판매물량(373대)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해외판매 비중이 내수를 앞설 정도다.

주목할 것은 수출대상국. 애니스캔 BF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이다. 첫해 3대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1년 50대에, 올해에도 50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첫 수출이 이뤄진 덴마크에서 올해 30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러시아에도 21대가 수출됐다. 세계최고의 양돈국가이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들 국가에서 대량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그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캐나다와 프랑스, 대만 등으로 수출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내 인공수정기자재 시장 1위업체로 부상한 이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송강GLC가 수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국내 시장에 안주해서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는 위기감이 배경이 됐다.

이 회사의 원성오 사장은 “언제까지 수입제품만 팔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수입제품 일색이다보니 A/S도 쉽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동물용화상진단기 시장을 장악해온 외국기업들의 제품 개발 노력과 성과가 미진했다는게 우리에게는 큰 장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제품개발에만 수억원이 투입돼야 하는데다 보수적인 시장추세를 감안할 때 송강GLC로서는 모험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30여년간 한우물만 파오면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는 “우리도 수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설치한 부설 동물자원공학연구소가 제품개발의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그로부터 1년후 스마트한 디자인에 한사람의 작업인력으로 3개층의 돼지 등지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손목부착형 애니스캔 BF가 탄생했다. 투박하면서도 두사람이 작업에 투입, 한 개층의 등지방만을 측정할 수 밖에 없는 기존 제품은 이미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원성오 사장은 “해외 수출가격이 국내 보다 20% 높게 책정돼 있지만 외국의 바이어들은 우리 제품을 찾는다”며 “그만큼 제품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니스캔 BF가 명성을 얻으면서 해외시장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돼지임신진단기 애니스캔 프리미엄(PREMIUM)의 수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컴팩트한 디자인에 사용이 편리하고 가벼워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1천대가 넘게 팔린 제품.

이 뿐 만이 아니다. 송강GLC는 그동안 동물자원공학연구소를 통해 인공수정기자재의 국산화와 함께 신제품개발에 주력, 상당한 결실을 맺어왔다. 양축현장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돼지문신기, 돼지 이빨가는 기계를 비롯해 최근에는 대가축용초음파 임신진단기 애니스캔 보바인(BOVINE)을 출시했으며 FMD백신이 굳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히팅프레이트(항온백)도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원성오 사장은 “유럽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 북미시장 공략에 보다 더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동물용 초음파 진단기시장의 특성상 제품의 확산속도가 한계가 있지만 오는 2014년이면 해외수출을 통한 매출이 내수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격적인 A/S시스템인 ‘해피콜 서비스’ 로 동종업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켜 왔던 송강GLC.

이제는 ‘한국’이 아닌, ‘세계의 송강GLC’ 로 한발자국 더 다가서면서 침체기의 축산기자재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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