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대표 김윤정)는 최근 ‘박막을 이용한 수경 보리새싹 재배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박막을 이용한 수경 보리새싹 재배기술’은 박막재배(물을 흘려 재배) 시스템을 활용해 보리 생풀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기존기술(노지재배, 스프레이급수 방식)과 비교했을 때 수확량증대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
㈜가파 관계자는 “가파시스템이 국내 조사료 정책, 조사료 수급문제, 사료값 상승, 수입조사료 등 현재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파시스템(풀사료재배시설)은 초지 42만평에서 자라는 풀의 양과 같은 양을 50평 규모에서 생산가능해 면적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연중 제한적 생산이 이뤄지는 노지재배와는 달리 매일 2.2~2.5톤이 생산돼 생산효율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파시스템은 환경보호 시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양액 순환식 재배로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순환해 사용하기 때문에 물 사용량이 현저히 적고 다 사용한 양액은 논, 밭에 퇴비로 뿌려져 2차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물 절약 인증’을 획득했을 정도로 물 절약 효과가 뛰어난 시설로 알려져 있다.
사료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단가가 저렴한 풀 사료는 농가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축에게 이로운 건강한 사료라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 축산농가는 사료값 상승, 가축 값 하락으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가파시스템은 이 문제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기술로 제작된 시스템은 전세계 여러 곳에서 다년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현재 횡성에 적용됐다.
시스템에서 재배된 생풀은 말 소 돼지 등 다양한 축종에 급여할 수 있다.
2010년 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중인 횡성군의 덕고권역이 FTA체결 대책의 일환으로 가파시스템-풀사료재배시설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횡성군청 김병남 농정과장은 “풀사료 급여에 따른 횡성한우 브랜드(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스템 확대 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진행하는 생운리 ‘에버그린영농조합’ 법인은 이 시설에서 나오는 사료로 마을의 소들에게 급여하고 잉여분은 판매해 소득향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