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내 답답한 축사에만 갇혀 있던 한우들이 오랜만에 야외 나들이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은 지난달 29일 겨울 동안 축사에서 생활하던 한우시험장 한우 200여 마리의 첫 방목<사진>을 시작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측은 이번 방목의 경우 29일부터 200여일 동안 340ha의 초지를 구역별로 나눠 순환방목 했으며 인력과 생산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들이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물 등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지초지의 경우 지나친 방목은 초지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어 초지생육상태를 고려해 울타리를 설치, 방목 구역을 나눠 연간 4~6회 돌려가며 방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시험장 강희설 장장은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이 필요하다”며 “방목을 할 경우 영양이 풍부한 풀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피부건강과 체중 유지에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