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보다 참여율 6배 증가…음성축공 처리 어려움
차기대회 2두 출하 도체성적 높은 한 개체만 평가
18회부터는 농가당 3두 입식 1두 출품으로 제한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한우고급육을 생산하는데 기틀을 다지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대회다. 따라서 올해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우농가들이 대거 참여, 대회 초기 보다 약 6배나 많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와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회장 최부규)는 지난달 27일 서초동 제1축산회관에서 출품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17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총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째 열리는 올해대회는 137농가에서 농가당 2년전 입식한 5두(2011년 3월 1일~4월 30일에 출생하여 거세된 혈통등록우)가운데 2두씩 274두를 오는 10월28일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 출하한다. 도착체중은 650kg이상이어야 한다. 도축은 10월 29일, 경매는 10월 30일 각각 실시키로 했다.
상위입상자 시상과 한우고기 전시홍보는 코엑스에서 하는데 올해는 ‘2013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이 열리는 11월 6일부터 9일 사이에 진행하여 한우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 대회가 처음 열렸던 1996년에서 1999년까지 20호~50호이었던 출품농가는 2000년대 들면서 70호 내외로 늘고, 근년에는 100호를 상회하여 음성축산물공판장은 늘어난 도축물량과 경매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한다.
따라서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대회는 종전대로 1농가에서 2두를 출품, 평가하지만 내년에 개최될 17회 대회는 농가당 입식된 5두 가운데 2두를 출품하고, 그 가운데 도체성적이 우수한 1두만 평가받기로 결정했다. 입상은 1개 농가당 1두를 원칙으로 하고, 중복 입상시 상위 입상축만 시상키로 했다.
특히 2015년에 열릴 제18회 대회는 농가당 3두를 입식하여 1두만 출품토록 하여 대회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를 수용하고, 대회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 최상급의 고급육이 경매되어 최고 경락단가를 받도록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이 방법은 출품두수 감소로 음성공판장의 업무를 원활하게 할 것으로도 보인다.
‘한우개량의 뜨거운 열정, 희망찬 결실 한우능력평가대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은 올해 대회 출품농가는 ▲경기=36호 ▲강원=35호 ▲전북=22호 ▲경남·울산=12호 ▲전남=11호 ▲경북=8호 ▲충남·대전=7호 ▲충북=6호 순으로 집계됐다. 한우사육두수가 적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참여농가가 71호로 전국대비 절반을 훨씬 넘는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최근 산지 한우가격이 내리고, 특히 하위등급의 하락폭이 더 커져 목장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상위등급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그런 의미에서 3년을 준비하여 매년 열리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고급육 생산의 메카”라고 강조했다.
일부 한우농가들은 현재 30~31개월 사이의 대회 출품 한우의 월령을 26개월 내외로 낮추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출하월령이 짧으면 조직감과 성숙도가 떨어져 거세우의 싱거운 맛을 불식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또 미경산우 부문을 대회 번외경기로 도입하자는 의견은 경매가격이 출품자의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되어 반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