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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혼연일체…단합으로 일군 작지만 강한 조합

■ 농협중앙회 창립 52주년 기념 총화상 수상/인제축협

[축산신문 인제=홍석주 기자]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44번 국도가 관통하는 인제는 예전엔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로 회자됐던 곳으로, 현재도 인구가 3만3천여명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그러나 옛날엔 그냥 오지로 기억될 뿐이었던 인제가 최근에는 오지라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 오히려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혜 자연환경 속 청정축산 가치창출 노력…역경 딛고 꾸준한 성장

정기적 수질분석, 가축 음수관리 철저…안전 축산물 생산 역량집중

생산비 절감 등 세심한 지도지원 사업…농가 실질적 소득증대 기여


인제축협(조합장 이택열)은 바로 그 천혜의 환경과 축산이 어우러진 청정 축산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그 가치 창출의 원동력은 역시 인제축협 전 임직원과 양축가 조합원이 단합된 힘, 혼연일체 그 자체다. 

인제축협이 지난 1일 농협 창립 52주년을 맞아 총화상을 수상<사진>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제축협이 총화상을 수상하기까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펼쳐왔는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인제축협은 어려운 축산 여건속에서도 각종 사업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경제사업 매출액이 130억4천600만원이다. 

신용사업은 상호금융예수금은 921억9천만원, 상호금융대출금은 648억9천700만원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자산 건정성 제고에 만전을 기해 6월말 현재 신용대손충당금 553%와 일반대손충당금 1천684%를 적립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조합도 있는 만큼 인제축협의 사업실적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목되는 것은 작지만 강한 협동조합의 면모다. 우선 조합원 실익사업을 보면 그동안 양축농가들의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에 힘써 양축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양축가 조합원들에게 연 1.5%의 사료운영자금 6억5천만원을 지원하여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료값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데 기여했다. 동물병원을 개원하여 양축농가들에게 양질의 축산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했으며, 조합원에게 만능 손수레를 무료로 지원했는가 하면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축산용 기자재를 구입하여 지원함으로써 조합원의 축산 경영에 도움을 줬다. 특히 하이록 한우브랜드 농가에게 가축경영비 자금 3억원을 연 4%로 지원하여 번식우 생산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물류 기반 시설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냉동비축 창고를 건립하여 양축농가의 생산물 유통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매년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조합원의 가계비 부담을 덜어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조합원 지도사업은 양축농가의 경영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합원을 대상으로한 집합 컨설팅과 현장 컨설팅이 그 중심에 있다.

FMD재발 방지와 가금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해 소독약품 및 생석회를 30여 방역반에게 공급,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산간오지 마을을 대상으로 가축 무료순회진료를 실시, 가축의료 사각지대에서도 안정적인 축산 활동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친환경 안전 축산물 생산의 기본이 되는 깨끗한 물을 가축에게 급여하기 위해 매년 갈수기와 우수기에 시료를 채취하여 가축음용수 수질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축산물 생산에 관심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인제축협은 이 같은 축산현장 지도 서비스외에도 조합을 방문하는 조합원과 고객에게 차와 음료를 무료로 접대하여 마치 내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 조합원은 물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의 인화 단결도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전이용대회와 체육대회를 통해 조합원간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임직원 가족 동반 야유회를 통해 작지만 강한 조합으로서 위상을 세웠다.

한편 인제축협은 이번 총화상 수상 이전에도 지난 1992년 전국업적 평가 도단위 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1993년 종합업적평가 전국단위 우수상에 1998년 업적평가 도단위 우수상과 우수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축산계 농촌형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04년에는 총화상, 2007년에는 협동조합대상 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제축협의 이번 총화상 수상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현장 찾아가는 공격적 경영…조합 전이용 노력 결실맺어

■ 인터뷰/인제축협 이택열 조합장


어려울수록 조합원·임직원 한 마음으로 뭉쳐

‘문제 있으면 답도 있다’는 긍정적 자세 주효 


“조합을 찾아오는 조합원이나 고객을 맞이하여 그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을 넘어 조합이 조합원이나 고객을 찾아가서 만족을 주는 조합, 그런 협동조합이어야 합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올해 또 총화상의 영광을 안은 인제축협 이택열 조합장은 이렇듯 적극적인 고객만족 정신을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인제축협은 사업규모가 큰 것도, 조합원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 축산세가 그렇게 강하지도 않은 지역에서 큰 상을 탄 것은 작지만 강한 조합으로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그 강한 조합, 그 힘의 원천이 바로 임직원들이 조합원을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소리를 조합사업에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에 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사실 인제축협의 사업 여건을 보면 인제축협 임직원들 나름대로 특별한 노력과 조합원들의 조합 전이용 노력이 얼마나 컸는 지 짐작이 간다. 

인제축협은 축산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조합원의 경영 여건이 나빠지자 사료 구입 자금을 지원하여 조합원들의 경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난 해에 1억7천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5억원을 지원했다. 

조합 살림살이가 넉넉해서라기보다 조합이 어려운 조합원에게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다. 가축시장의 가축 매매수수료와 출장비를 받지 않는다거나 운송비를 지원해준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 조합장은 1천700여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다시 한 번 총화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 어려운 문제라도 분명 답이 있다고 믿고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한 마음이 됐고, 그런 노력의 결과가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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