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농장 생산자가 운영 주체…직접 키운 암소만 공급
수정부터 비육까지 사양 매뉴얼 통일…품질 균일화
품질·가격 경쟁력은 기본…격조 높은 시설·서비스
경기침체, 소비부진에 따른 축산물 가격하락 등이 장기화되면서 전체 한우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한우업계와 생산자들이 저마다 소비자의 구매 행위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가격할인이나 행사를 통해 꾸준히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녹록하지 않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생산자들이 직접 운영 주체가 되어 한우고기 우수성을 널리 알려 축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축산농가의 경영난 해소를 이끌어내고 있는 한우전문 판매장이 있어 화제다.
충남 금산군 소재 ‘금산 한우갤러리(대표 김민수)’가 그 대표적인 곳으로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예로부터 금산군은 한반도 남단의 가장 내륙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까닭에 곡물보다는 특수작물인 인삼(지역경제 80%)과 생약초 등이 많이 재배되는 곳이다.
금산 한우갤러리는 무엇보다 생산자들이 직접 운영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 한우를 일반 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금산군에서 비교적 사육규모가 큰 5개 농가가 주축으로 혼연일체 되어 비단골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자신들이 직접 키운 한우 암소만을 한우갤러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비단골영농조합법인은 철저한 개체별 맞춤형 사양관리와 초음파 진단 등을 통해 출하시기를 조절, 품질을 균일화에 혼신을 다한다. 한우암소 개량은 물론 수정부터 비육까지 사양 매뉴얼을 통일하고 1천800두 규모의 한우를 사육중이다.
한우갤러리는 대지면적 5천950㎡(1천800평)에 건물면적 990㎡(300평)의 규모의 2층 건물로 총사업비 11억이 투자됐다. 1층은 정육점과 놀이방, 80석 규모의 연회석이 준비되어 있고, 특히 2층은 고품격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룸 90석과 별도의 120석 정도의 큰 연회장이 꾸며져 있다.
아울러 지역 고용창출 효과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현지주민 17명이 근무 중이다. 하루 판매되는 소고기량은 450~500㎏을 웃돌고 있다.
현대식 시설에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격조 높은 서비스는 물론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단체행사나 모임 등을 하기에 알맞아 지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김민수 대표는 “판매장 인근에 농공산업단지가 현재 조성 중으로 농공단지 착공이 완료하면 그만큼 판매장을 찾는 단체손님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장 입구에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홍보·전시·판매 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신설하여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