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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전문성 벽에 막혀 개량 ‘역행’우려

■기류/ 삐걱거리는 ‘자가 가축인공수정사업’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정부와 축산단체가 농축산물개방을 앞두고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90년대부터 추진했던 자가 가축인공수정사업이 일부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상당수 자가수정 농가
이론·실무능력 역부족
공태기간 늘고 자연종부 속출
특정 정액만 사용
근친위험도 높아 대책 시급

 

전국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실시한 소인공수정교육이수자는 1963년 설립된 가축인공수정소(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전신)와 국립종축원(축산과학원 전신)에서 양성한 전문수정사 1천600여명과 축산관련대학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자와 자가 인공수정교육 이수자를 포함하면 1만2천여명에 이른다. 
농협중앙회 H부장은 “소 발정이 와서 시술을 요구해도 제때 방문해주지 않아 수정적기를 놓친다는 농가의 여론을 정부가 수렴해 농장의 경쟁력을 배가함을 목적으로 96년부터 시행한 자가 가축인공수정교육 이수자는 2002년 말까지 1천983명이었다”면서 “국가기관에서 추진한 가축인공수정 집합교육은 2002년 FMD 발병 이후 지자체로 이관되어 지자체와 지역축협은 관내 양축농가 소득제고를 위해 관련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J社 등 정액판매업체로부터 관련교육을 받은 농장주도 많다. 이 같은 가축인공수정교육의 확산은 오늘날 한국의 젖소검정유량이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에서 4위에 랭크되고, 역용우 이었던 한우를 세계 속의 육용우로 자리매김 하는데 견인역할을 했다. 
다만 대부분의 자가 인공수정농가는 가축인공수정을 전문직으로 하여 보수교육을 정기적으로 받는 민간가축인공수정사에 비해 이론과 실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자가 수정농가는 소 발정징후를 제 때 발견하고도 이론과 시술능력이 부족하여 정액을 수회 사용하고도 불임되어 공태기간을 길게 끌고 가거나 자연종부 사례마저 비일비재하다. 이는 친자불일치는 물론 개량의 역행요인이 되고 있다. 
강원도 가축인공수정사 J회장은 “자가 가축인공수정농가가 증가하는데 따른 폐단은 한우 10두를 사육해도 ‘KPN-828’과‘KPN-872’‘KPN-802’ 등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상위 클래스의 정액을 매달 5스트로씩 받는 관계로 불필요한 재고비축으로 인해 실제 이용해야할 농가에서 제 때 이용치 못하여 수급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전제하고 “특정 정액 이용으로 근친의 위험도를 높여 개량은 커녕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에서 한우 65두를 기르는 K대표는 “민간 가축인공수정사는 축산과학원과 한국종축개량협회 등에서 발행한 계획교배일람표에 맞춰 정액을 선정하고, 딸 소에 대한 단점까지 보완하여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한우의 비율을 점점 높여준다”면서 “반면 자가 인공수정농가 대부분은 잘 나와야 할 등급이 점점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경우 올해 교육인원은 10월 말 현재 개량교육 548명으로 계획목표(400명) 대비 37%를 초과달성했다. 번식교육도 65명에 이른다.
종축개량협회가 올해 실시한 교육인원도 10월말 현재 한우 1천814명, 낙농 901명으로 올 계획목표(한우 1천280명·낙농 930명) 대비 이미 각각 142%와 97%를 달성했다. 이밖에 지역축협과 우유조합 등에서도 가축개량교육과 번식교육을 수시로 개최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농가는 근친도의 위험을 망각하고, 자연종부에 나서 개량의 역행요인이 되고 있어 앞으로 이를 근절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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