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화 진전으로 호당 사육두수는 2배 증가
소규모 농가 이탈 가속화로 번식기반 위축
한우사육농가수가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듦에 따라 사육기반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4/4분기 현재 한우 사육농가수는 9만9천285가구로 사상 처음으로 10만호 미만으로 하락했다.
2004년도 18만4천여호에 달했던 한우사육 농가수가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농촌사회에서 고령화에 따른 인구수 감소와 더불어 FTA에 따른 폐업보상제가 실시된 것이 한우 농가수 감소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규모별 사육농가수를 살펴보면 여전히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50두 미만 사육농가수가 8만9천300가구(육우포함)으로 전체 사육농가수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100두 이상 사육농가수는 5천901호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당 사육두수는 26두를 넘어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 갈수록 규모화가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100두 이상 사육농가수는 5.6%에 불과하지만 이들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는 전체 사육두수의 40%를 넘어 섰다.
이처럼 한우농가의 규모화는 진전되고 있지만 소규모 농가들의 이탈로 인해 자칫 사육기반 붕괴로 이어져 한우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일관사육체제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지만 지금까지 번식은 소규모 농가들이 담당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소규모 농가들이 줄어들수록 번식기반이 위축돼 결국 한우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농촌사회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쇠고기 강국들과 모두 FTA가 체결됨에 따라 수입 쇠고기의 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한우산업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