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유생산량과 전체 유제품 소비량은 증가했지만 국내산 원유의 사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소재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보고한 원유수급 동향에 따르면 2014년도 누적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5.8%증가한 221만4천톤으로 집계됐다. 사료가격 안정세와 온화한 동절기 기온, 생산두수 증가 등이 생산량 증가의 주요요인으로 지목됐다.
유제품 소비량도 증가했다. 2014년도 유제품 총 소비량은 375만7천톤으로 전년 367만9천톤 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산 원유의 사용량은 191만7천톤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경기불황과 대체음료 수요증가, 안티밀크 확산 등으로 유제품 소비가 감소했고, 특히 시유소비가 전년대비 2.8%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생산량 증가에 사용량 감소가 더해져 지난해 말 잉여량은 2013년 16만5천톤에서 29만7천톤으로 80% 증가했다.
이날 참석한 이사들은 원유수급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수급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유제품 소비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수입산 유제품의 국내 소비시장 잠식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우려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성 회장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올해 첫 이사회를 치르게 됐다. 해가 바뀌었지만 수급상황의 어려움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업계가 하나로 마음을 모으고, 문제 해결에 매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