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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 전국축협조합장 회의>축산현안 해결에 전국 조합장 결집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산후계자 육성 생산기반 강화 추진
농협축산경제 전문성·자율성 지키고
조합원하한선 현실화·정책금리 인하

 

전국조합장 동시선거가 끝난 후 처음으로 축협 조합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는 지난 22일 농협안성교육원 상생관에서 전국축협 조합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국 조합장 140명 중 130명이 넘게 참석해 사상 최고의 참석률을 기록하며 축산현안 해결에 대한 축협 조합장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농협축산경제는 1부 행사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구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축산후계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춘 생산기반강화대책 등을 발표했다. 비전 선포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학용 국회의원, 최원병 농협회장, 그리고 축협 조합장과 함께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학생 40명이 함께 했다.
이날 농협중앙회는 축산경제사업 각 부문별 연도대상을 시상했다. 축산물 판매대상 도시형은 보령축협(조합장 윤세중)이, 농촌형은 함양산청축협(조합장 양기한)이 수상했다. 품목형축협 축산물 판매대상은 동진강낙협(조합장 김춘수)이 수상했다.
안심축산부문 한우대상은 경주축협(조합장 김성환), 안심축산 한돈대상은 도드람양돈조합(조합장 이영규)이 수상했다. 계통사료판매대상은 청주축협(조합장 유인종), 축산컨설팅대상은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장은복)이 차지했다.
농협축산경제는 또 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서 당선된 5선 이상 조합장들에게 다년 간 축산업과 협동조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해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기수 대표는 6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한 안명수 광주광역시축협장과 5선에 성공한 이경용 당진낙협장, 전상두 임실축협장, 이정우 해남진도축협장, 김진열 군위축협장, 박남용 경대낙협장에게 각각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희망축산 비전선포식(1부)’에 이어진 ‘전국축협 조합장 회의(2부)’에서 인사말을 통해 “140명 축협 조합장 모두가 빠른 시일 내에 축산현안에 대해 공감하고 경제사업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연말 건전결산을 위해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이 완료되는 2017년 2월 이전에 조합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축산경제부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금처럼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책자금 금리인하와 조합원 하한선 현실화 등 축산현안에 대해서도 현장의견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 구현’ 사업을 통해 축산농가 후계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기반을 강화해 일선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의 원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합장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악성가축질병 종식 노력과 함께 축산물 위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종율 축산발전협의회장(속초양양축협장)은 인사말에서 “바쁜 시기임에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140명 중 130명이 넘는 조합장이 참석해 너무 감사하다. 오늘 오전 축산발전협의회에서 각도 협의회장과 이사축협장, 품목축협조합장협의회장과 축산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축산부문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협의회장을 중심으로 조합장들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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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시간 / ‘한국축산의 강점은 무엇인가’

 

“정책 일관성과 믿음이 가장 중요해”

 

전국축협 조합장-이천일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장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날 전국축협 조합장 회의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국장은 당초 계획됐던 축산정책방향 설명을 생략하고 현장의견을 듣는 자리로 변경했다. 이 국장은 “축협 조합장들은 저희와 함께 정책을 같이 만들어 가는 분들”이라며 “원인분석에 기초하지 않은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현장감 있는 의견을 들어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국장은 “(농협과 축산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한)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 조사한 설문결과 친환경, 국민친화형, 경쟁력 있는 축산이 아젠다로 꼽혔다. 어떻게 그 것을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국장은 “한국축산의 강점과 약점,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을 찾아야 한다. 오늘은 한국축산의 강점을 주제로 대화하자”며 조합장들과 대화의 시간을 열었다.


▲이현호 조합장(함안축협)=단백질 공급으로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100세 시대를 여는데 기여했다. 지금 제도는 축산 농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 중앙정부에 권한이 있어야 한다. 지자체에서 과도하게 가축사육 거리제한을 규제한다. 차라리 단지화 해서 환경, 위생,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


▲이천일 국장=거리제한은 환경부와 관련 있다. 지자체가 권고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도 환경부는 말 그대로 권고일 뿐이라고 한다. 거리규제를 되돌리진 못해도 현재 축산을 하는 농가들은 계속 농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농축산부에서 만들고 있다.


▲홍순철 조합장(인천축협)=과거 농촌에서 축산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가 없었다. 지금은 농가수도 줄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산이 활성화 돼야 농촌경제가 산다. 규제도 실정에 맞아야 한다.


▲이 국장=축산은 농업보다 수익이 높다.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축산활성화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박희수 조합장(괴산증평축협)=외국산 축산물과 비교해 강점을 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에 막혀 있다. 강점은 안전성이다. 무항생제 인증이나 HACCP 인증 등 각종 인증을 농가들이 매년 반복해 받으면서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든다. 인증을 통합하거나, 인증농가에겐 유사한 인증을 함께 인정해주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이 국장=인증 하나를 받으면 다른 인증을 받을 때 비용을 덜 내는 방식이나, 대체 인정해주는 방식은 가능할 것 같다. 문제는 지자체에서 양산되는 인증이다. 정부 인증은 통일해가고 지자체도 인증양산이 안 되도록 검토하겠다.


▲주영노 조합장(춘천철원축협)=강점은 아직도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축산물 소비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 두 번째 강점은 인프라가 잘 돼 있다는 것이다. 농장서 도축, 가공, 유통까지 HACCP하는 나라는 우리뿐이다. 인재육성이 잘 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국장=늘어나는 시장이 외국산에 잠식당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 생산비 절감 노력 등이 중요한 이유다. 소비자 신뢰를 얻는 노력도 필요하다. 장관께서 오늘 가시면서 젊은이가 돌아오는 희망찬 축산사업이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라며 예산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적극 검토할 것이다. 농축산부가 귀농 귀촌을 장려하는데 실제 축산 종사자는 많지 않다. 후계인력 구도를 어떻게 가져갈지 중요하다. 후계인력이 확보돼야 시설 투자도 활성화된다.

 

▲이영규 조합장(도드람양돈조합)=아직도 두터운 소비층이 있고 경제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학교나 산업, 공직자, 전후방산업까지 인재가 많다. 다양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프라를 들여다보면 문제가 있다. 재점검,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다.


▲이 국장=축산업 생산액이 연간 16조원이다. 농축산부 축산예산이 1조4천억 정도 되고, 농협축산경제도 연간 1조2천억 정도 쓴다. 연간 2조6천억원이 축산에 투입된다. 수요에 맞게 예산을 쓰는 재편작업이 필요하다. 정책자금 금리는 하반기에 꼭 인하된다. 믿어도 된다.


▲신강식 조합장(고흥축협)=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과 정책의 일관성이다. 이천일 국장이 만든 정책을 다음에 부임하는 국장이 그대로 이어갈지 중요하다. 모든 것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정책에 대한 믿음을 달라.

 

▲이 국장=명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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