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제 학술행사 19건…최신 기술 정보 습득 기회
ICT융복합스마트팜 특별관 운영…가상농장 운영 ‘눈길’
축산인 ‘기살리기’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즐거움 더해
◆전시 부스 21.3%↑
‘2015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오는 9일부터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사육기반을 위협하는 메머드급 축산환경규제와 함께 지난해 부터 칠레산 돈육이 무관세로 수입되는 등 축산선진국과 연이은 FTA 체결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이번 박람회에 대한 축산업계의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듯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박람회추진위원회(위원장 이병규·대한한돈협회장)에 따르면 ‘박람회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전시회에는 올해 263개업체 890개 부스의 출품이 확정됐다.
196개 업체에서 743개의 부스가 참여했던 지난 2013년 대회와 비교해 업체는 34.2%, 부스는 21.3%가 각각 증가했다.
축산 기자재 및 시설(축산물 위생·가공처리 시설, 가축분뇨 자원화 및 폐기물 처리 시설, 농장 및 목장 장비, 리모델링 관련 설비 및 기술, 기타 신기술 장비 및 시설)을 비롯해 동물약품, 종축, 컨설팅은 물론 간행물과 정보분야 유관업체들도 참가하게 된다.
이처럼 박람회규모가 확대된 것은 기자재, 사료, 약품, 금융 등 업종의 다양화와 함께 이전 전시회에 참가가 저조했던 글로벌 제약업체와 신규 업종 및 업체 등의 참여열기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중국 등 총 10개국 총 30여개 부스가 참가할 예정인데, 캐나다의 경우 별도의 국가관도 구성하게 된다.
추진위측은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빠른 기간내에 참가 마감이 이뤄졌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참여 열기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대회를 넘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ICT 체험의 장이번 박람회에서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ICT특별관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환경관리 및 사양관리 부문의 다양한 기자재의 실물 전시는 물론 이를 실제 설치·운영하고 있는 농장 시설을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가상농장이 운영된다.
특히 ICT 융복합 기술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농장 경영관리에 반영할 수 있는지 직접 국내 굴지의 ICT 전문가의 해설이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기간동안에는 ‘친환경 & ICT 축산 적용 우수 사례 콘테스트’ 도 함께 실시한다.
ICT기술을 활용하여 친환경, 선진 축산을 실천하고 있는 성공적인 농장 운영 사례를 모아 시상하는 이번 콘테스트는 ▲친환경 부문(동물복지·분뇨, 악취저감·Clean축산) ▲ICT 부문(환경·사양·경영관리) 등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정부의 창조경제 노력에 적극 부응하면서도 축산업의 미래를 한걸음 앞서 경험하고,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람회 기간중 전시관 1층에서 상설운영된다.
◆유명석학 대거 초빙
박람회 기간 중에 이뤄질 다양한 학술행사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국내외 저명인사를 대거 초빙하되 참관객을 불러모으는 것이 아닌, 축산인 스스로 찾아올수 있는 주제와 알찬내용을 담겠다”는게 주최측의 약속.
그 의지를 반영하듯 행사기간동안에는 국내외 유명석학들이 초빙된 공동주최단체의 가축질병관련 국제세미나에서부터 최신 축산정보와 기술을 한눈에 파악할수 있는 박람회 참가업체의 세미나에 이르기까지 모두 19건의 학술행사가 준비돼 있다.
해외선진기술과의 실질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람회추진위측은 “학술행사는 개막일부터 3일간 예정돼 있다”며 “워낙 많은 학술행사가 준비돼 있는 만큼 사전에 희망하는 주제를 선정해 놓고 전시장 관람과 병행하는 일정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귀띔 하기도 했다.
◆소비자, 축산에 녹아든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각종 축산물의 시식회와 할인판매 이벤트, 경품제공은 물론 마사회와 연계한 도심 속 승마체험, 낙농체험목장, 한돈테마단지를 통해 소비자들은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탈바꿈 해가는 한국축산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박람회의 성격 자체가 모호해 질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민들 속에 만연해 있는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축산업 실현을 뒷받침해 줄 ‘우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긍정 평가될 수 있다.
박람회 참가업체 및 관람객 모금을 통해 이뤄질 축산나눔행사 역시 같은 맥락으로, 경제주체로서 축산업의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개선을 도모하게 된다.
◆축산인 대상 감사이벤트도
이밖에도 축산물시장 전면개방을 현실화 한 연이은 FTA체결, 각종 환경규제 도입, 해외악성가축전염병 발생 등으로 잔뜩 움츠러든 축산인들의 ‘기’ 를 살려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를 장을 찾는 축산인을 대상으로 한 감사이벤트로 안마, 지압서비스는 기본이다. ‘으랏차차 힘내라 축산~’을 주제로 즉석사진 및 인화서비스는 물론 각종 경품 제공행사도 준비돼 있다.
박람회추진위 이병규 위원장은 “성공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는 마쳤다”면서 “박람회가 치러지는 시간은 단 나흘. 행사 주최자와 참가 업체 및 유관기관, 그리고 이곳을 찾게될 축산인 모두에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축산의 희망을 발굴하는 ‘골든타임’ 이 될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축산업계의 관심과 참관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