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고의 축산물 브랜드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5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에 한우 부문은 ‘지리산 순한한우’가 한돈 부문은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 포도먹은 돼지’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들 두 명품 축산물 브랜드를 소개한다.
대전충남양돈농협-‘포크빌 포도먹은 돼지’
가치의 차별화…소비자가 믿고 다시 찾아
천안의 명물 포도와 한돈의 환상 조화
종돈·사료·사양관리 통일…품질 균일화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이 차별화된 브랜드 육성전략의 하나로 육성한 ‘포크빌포도먹은 돼지’가 대한민국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잇달아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브랜드 시장선도는 물론 양돈브랜드업계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2015년 대한민국 브랜드경진대회에서 2013년에 이어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 명실공히 양돈브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써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러한 대상수상은 고품질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이제만 조합장과 임·직원 및 브랜드 참여농가의 합작으로 이룩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합은 계속되는 사료원료 가격 상승과 FTA협상 타결로 인한 축산물시장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양돈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양돈을 지속하고 수익성 증대를 위해서는 특성화되고 차별화된 돼지고기 생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고민하던 중 천안지역의 대표특산물인 포도를 이용한 브랜드 개발에 나서 포크빌 포도먹은돼지를 탄생시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있다.
조합은 브랜드 참여농가의 각종 기준을 만들어 철저한 관리와 차별화를 통해 포크빌 포도먹은 돼지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우선 브랜드농가에 가입하려면 종돈 계통 조성이 90%이상, HACCP인증, 조합이 제공하는 사양프로그램인 PMS 이용, 브랜드사료 전이용과 계통출하 등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하고 브랜드협의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회원으로 최종결정 된다. 현재 31농가가 브랜드농가로 참여하고 있다. 조합은 2002년부터 계열화사업을 시작해서 현재 자체 운영하는 3개소의 GP농장에서 우수한 종돈을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포크빌 브랜드의 저력은 사료·종돈·사양관리 등 3통에서 나오고 있다. 브랜드 전용사료를 모든 회원이 급여할 수 있도록 하고 종돈계열화를 위해 조합에서 각종 지원을 통해 종돈을 통일했다. 또한 균일한 품질의 돈육생산을 위해 비육후기사료를 기준이상 급여하도록 하고 출하분석을 매달 피드백해서 철저한 출하지도를 하고 있다. 전체적인 실적을 세부적으로 평가해서 매달 지도·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적용함으로써 더 우수한 브랜드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도 시작한 브랜드 사업은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해서 2008∼9, 2011∼2015년도 소비자 시민모임의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2011∼2012년 브랜드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이어 2013년에는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해서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을 받은데 올해 또다시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조합은 지속적으로 철저한 브랜드농가 관리를 통해 국내 양돈브랜드시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이 다시찾는 브랜드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천안=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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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전충남양돈농협 이제만 조합장
축산물 종합유통센터 설립에 ‘전력’
“포크빌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에서 잇달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것은 소비자들이 다시찾는 포크빌을 만들겠다는 브랜드회원농가와 임·직원의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라서 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기서 만족하지않고 포크빌을 명실공히 양돈브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해서 브랜드 회원농가의 소득향상과 축산물무한경쟁시대에 우리한돈산업의 경쟁력향상 및 브랜드시장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2015년 브랜드경진대회에서 2013년에 이어 대상을 수상한 이제만 대전충남양돈농협 조합장의 브랜드육성 의지는 남다르다. “이번 대상수상은 그동안 조합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브랜드육성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조합방침에 따라 까다로운 브랜드 참여농가의 기준에도 불구하고 따라준 브랜드 회원농가와 수상의 영광을 함께합니다.” 이 조합장은 “포크빌의 경영전략은 포도가 가지고 있는 기능성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의 고급화에 있다”며 “국내 브랜드돈육의 품질고급화를 위해 전문직원을 통한 돈육의 안전성과 청결성 확보는 물론 이를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돈육의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조합장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빠른시일내 착공해서 생산·도축·가공·유통·판매까지 일괄시스템을 구축하고 한돈산업과 브랜드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산 순한한우’
청정환경서 꽃 핀 한우광역브랜드 선두주자
롯데마트 전 매장 유통…공급 안정화
10년 연속 소비자가 인증한 우수 축산물
전국 최초의 한우 광역브랜드인 지리산 순한한우가 ‘2015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상 수상은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그동안 굵직한 축산물 관련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0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사)소비자시민모임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인증할 정도로 명품한우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올해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롯데마트 전국 110개 매장에 납품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는 NH순한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엄기대 대표와 임직원을 비롯한 참여조합 조합장과 회원 농가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서로 협력했기에 가능했다.
롯데마트 전 매장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활한 판매망을 확보한 지리산 순한한우는 명실공히 국내 최초의 한우광역브랜드로서, 선두주자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처럼 지리산 순한한우가 큰 상을 받고 올해부터 롯데마트 전 매장 공급과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지만 한 때 경영 부실로 몇 년간 큰 어려움을 겪는 고통과 아픔도 있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데 있다”는 어느 지도자의 말처럼 지리산 순한한우의 현재의 모습은 닥쳐온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난관을 능히 극복하고 얻은 영광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게 느껴진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청정 지역인 지리산과 한려수도에 인접한 전남 동부권 8개 시군, 7개 축협(고흥, 곡성, 구례, 보성, 순천광양, 여수, 장흥)이 2003년 5월 출범시킨 한우 브랜드로 현재 520여 회원 농가가 참여해 4만2천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지리산 순한한우를 관리 운영해오고 있는 NH순한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은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한우고기를 소비자의 식탁까지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유통 전 과정 HACCP과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대상 수상을 계기로 생산기반구축을 위해 가입농가 확대 및 관리와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물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컨설턴트, 수의사 등 전문가를 활용한 교육 및 컨설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통조직간 연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처 다변화와 부분육 유통, 2차 가공과 한우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해 최초의 한우광역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명품한우 브랜드로서의 가치제고를 위해 끊임 없는 변화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순천=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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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리산 순한한우 엄기대 대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육성
“참여조합 조합장님들의 협조와 회원농가들이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지리산 순한한우를 믿고 찾아주는 소비자들의 도움으로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NH순한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엄기대 대표는 “많이 부족하지만 큰 상을 받아 책임감이 크게 느끼며 대상 수상의 영광을 참여조합과 회원농가 여러분께 돌리고 싶다”며 “지리산 순한한우가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최초의 한우 광역브랜드 리더로서 지리산 순한한우가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손색이 없는 명품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리산 순한한우가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 입점함으로써 전국적인 유통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참여농가에서 생산한 고급육을 큰 어려움 없이 출하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전남지역 한우산업 발전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엄 대표는 “앞으로 지리산 순한한우가 명품한우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더 정비하고 한우 가공시설과 휴게·휴양시설을 마련해 한우를 주제로 한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