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상승 전망 따라…농경연 “소비자가격 10~17% 올라갈 듯”
농식품부·농협·한우협·자조금, 26일까지 대형마트 등서 전개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우업계가 대대적인 한우고기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이는 한우고기의 최대 성수기인 명절을 앞두고 한우 도축마릿수 감소로 한우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주요 농림축산물의 2015년 추석 출하 및 가격 전망’ 자료를 통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간)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 성수기(1만5천400원)보다 크게 상승한 kg당 1만9천~2만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매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가격(등심 1등급)도 전년 성수기 가격 100g당 6천810원보다 10~17% 높은 7천500~8천원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추석 전후로 한우 소비자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었던 것으로 한우업계가 소비급감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비용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우협회, 농협중앙회, 한우자조금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우고기 할인행사 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는 최근 한우 산지가격 상승으로 한우고기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그간 한우고기를 사랑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획되었다”며 “각종 직거래장터와 전국의 대형마트, 지역농축협 등 1천700여개소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할인판매 기간은 매장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추석 전날인 26일 마무리되며 20~30%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도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서울청계광장에서 ‘추석맞이 한우 직거래장터’를 개최하며 한우 소비촉진을 도모한다.
한우자조금 측은 “이번 행사에서 1등급 100g 기준으로 안심 8천원, 등심 7천200원, 채끝 6천900원, 양지 4천500원, 국거리와 불고기용 정육이 각각 3천원으로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시중가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의성 마늘소’와 ‘정읍한우’ 브랜드가 참여해 산지에서 매일 신선한 한우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근수 위원장은 “이번 직거래장터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한우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우구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가격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진행했다”며 “수입 소고기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우리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하시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