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상위 0.1% 고능력 정액 수정란 이식
농협 개량사업소에 딸소 19두 밑소로 제공
청정육종농가로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여 목장경영을 개선하고, 한국형 씨수소후보우 생산에 매진하는 목장이 있다.
경북 김천시 아포읍 진등2길 59번지 구원목장(대표 이진태)은 1982년 젖소 5두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되었다. 1988년 종축개량협회 종신회원으로 가입하여 등록과 심사·검정 등 젖소개량에 일찍이 참여했다.
젖소의 능력과 체형이 날로 향상되는 것을 지켜보던 당시 종축개량협회 이상기씨의 권유로 2000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하여 육성우 1부 2위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9부 최우수와 인터미디어트챔피언과 황금유방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2015 경북홀스타인품평회’에서는 6부 우수를 차지했다.
구원목장 우군 평균 분만간격은 406일, 305일 유량 1만306kg, 체세포 17만1천cell/ml로 돋보인다. 검정성적과 체형 심사점수(82.8점) 모두 우수하다.
특히 201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로부터 한국형 씨수소 전문생산 목장인 청정육종농가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암소들 가운데 상위 0.1% 이내인데다 전 세계 상위 1%이내의 고능력 정액으로 생산된 도입수정란을 무료로 이식까지 받았다.
그동안 실적은 종자생산용 고능력 수정란 91개를 이식하여 76.5%의 수태율을 보였다. 분만한 송아지 40두 가운데 수송아지 22두는 한국형 후보씨수소로 젖소개량사업소에 제공됐다. 딸 소 19두는 구원목장의 밑 소다.
이진태 대표는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는 매년 2회 FMD(구제역)와 우결핵·브루셀라·류코시스·요네 등 5가지에 대한 질병유무를 살펴본다. 질병이 있는 개체 약 40두를 도태하여 평균산차는 2.2산으로 낮다”고 전제하고 “다만 올해는 악성질병 개체가 현저히 감소하여 산차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한광진 부장은 “구원목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질레트, 브란반트데일 등 캐나다 유전능력 상위 0.1%이내의 자손이 10여두 태어날 예정”이라면서 “이처럼 구원목장의 개량화는 초고속으로 이뤄 질것”으로 예측했다.
구원목장 이학신 2세는 “한국축산의 미래가 밝으려면 축산후계자에 대한 장기저리융자가 정책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아울러 조사료 쿼터와 축산분뇨처리도 정부가 행정적·제도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