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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산, 첨단을 입다> 신기술 적용 현장 - 양돈, 양계

  • 등록 2015.10.12 11:21:42

 

>>양돈, 경기 안성 비육전문 ‘전진농장’

 

“3천두 농장관리, 한사람이면 충분”

 

자동출하선별기 세팅 한번으로 규격돈 출하까지
출하예측 가능 농장경영 수월…사료허실도 줄어
위축돈 선별 등은 다소 불편…세심한 관리 필수  

 

경기도 안성시 공도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던 김유향 대표(전진농장)는 도시화가 급진전되자 민원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에 터(안성시 지남촌길)를 잡아 제2농장을 신축하기에 이른다.
대를 이은 양돈을 위해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면서 축산박람회 등을 통해 눈여겨 봐둔 자동출하선별기를 각 돈사에 설치했다.
3천두 규모의 비육전문농장인 제2농장은 모두 4동. 이 가운데 위축돈사 한곳을 제외한 3동에 모두 8대(2동은 3대, 1동은 2대)의 네덜란드 네답사의 자동출하선별기를 들여놓은 것.
대 이은 양돈위해 준비…대만족
“비용부담이 컸지만 출하하는데 아주 편해 보였기에 큰 맘먹고 (선별기를) 구입했다. 몇 년쓰고 말 장비가 아니었기에 가격은 조금 높더라도 평소 선호해온 제품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지금 김유향 대표는 평가는 ‘대만족’이었다.
김유향 대표는 “한번 셋팅으로 출하시까지 신경쓸게 별로 없다보니 제2농장의 경우 한사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며 “별도의 위축돈사 운영에 따라 건축규모 보다 적은 2천700두가 사육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구돈사(제1농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개체관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당증체량 등 돼지의 성장상태도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게 됐다. 자동출하선별기를 통해 수집된 체중분포도가 매일 업데이트 되는데다 향후 출하예측까지 가능하다 보니 농장경영이 훨씬 수월해 졌다고, “대략 일일증체량도 추정해 볼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사료를 언제 많이 먹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됐다”는 김유향 대표는 “이에 요즘은 새벽 4~6시에 불을 켜놓는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농장을 관리해온 아들 은수씨 역시 반응은 다르지 않다.
구돈사에서는 균일한 체중의 출하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달라졌다는 은수씨는 사료허실도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출하일령을 놓쳐 공밥먹일 우려가 없어졌다. 더구나 출하를 위해 절식을 시키다 보면 한 돈사에 있는 다른돼지도 함께 굶겨야 하는 문제점까지 한꺼번에 해결됐다”
물론 자동출하선별기가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은수씨는 “트인 공간에서 사육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칸에 30두씩 있을 때 보다는 위축돈을 놓치기 쉽상”이라면서 “사료칸 방문했던 돼지가 또 들어가면서 중복체크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동출하선별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하우도 뒤따라야 한다.
은수씨가 강조하는 노하우는 바로 첫 출하다. “돼지 체중이 90kg을 넘기면 돈방이 비좁아 질 수밖에 없다. 특히 큰 체중의 돼지가 사료급이지역을 꽉 채우고 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첫 출하를 통해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ICT, 생소했지만 배운다는 각오로 임해
전진농장이 최근 각 돈사마다 CCTV를 설치한 것도 이러한 문제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자동출하선별기 가동을 위한 돼지학습도 막상 부딛혀 보니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 자동출하선별기의 장점은 그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정도”라는 김유향 대표는 “2년 정도면 투자금액을 모두 회수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다만 설비 도입 이전에 자신의 농장에 적합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볼 것을 조언했다.
전진농장 제2농장의 경우 신축인데다, 3주관리가 이뤄지는 본장에서 한번에 350두씩 입식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ICT에 대해 생소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필요하다면 배운다는 각오도 했다. 아들의 관련 지식이 풍부하지 않았더라도 거리낌 없이 농장에 적용 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 혜택은 기대 이상이라는 점이다. 반쪽일지 모르나 ICT 장비 한가지로도 농장이 달라졌다는게 중요하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양계, 전북 임실 ‘형기농장’

 

클릭 한 번으로 사양관리…인력·경비 절감

 

환기·온도·사료급이 등 온라인으로 간편 관리
닭 사육지수 상위권 유지…연료비도 1/4로 ‘뚝’
“삶의 질 향상…근면성실한 자세 밑바탕돼야”

 

축산현장에 ICT 접목 사례가 늘고 있다. 양계 현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ICT 기술 접목으로 인해 농가의 일손이 대폭 줄고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사양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전북 임실에서 육계 5만수를 사육하는 형기농장 이형기 대표의 사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장일 수월…작업복 입을 필요도 없어
형기농장 이형기 대표의 양계산업 입문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사람의 농장에서 닭을 사육하며 기술을 배웠던 이형기 대표는 4년 뒤인 1995년, 현재의 위치에 농장을 건립하게 된다.
닭 사육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침부터 시작된 업무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직접 몸으로 뛰며 닭을 사육했다. 날씨를 보며 온도 및 환기를 체크해야 하고 사료급이 등도 전부 수동으로 이뤄졌다.
양계업을 평생 직업으로 삼기로 마음먹은 이형기 대표는 지난 2013년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된다.
거금 8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계사를 신축한 것이다.
이형기 대표는 계사 신축 이후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재래식 사육을 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동화 설비로 인해 노동력이 1/10로 줄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형기농장의 계사는 환기 및 온도, 사료급이 시설이 전부 자동화 되어 있다. 농장에 직접 가서 조절하지 않아도 방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사양관리가 중요하다.
방에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계사의 환기도 자동으로 진행되고 사료급이도 계사 내에서 알아서 해준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활용해 버튼의 터치만으로 계사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닭 사육을 위해 계사에 붙어있을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최신식 계사의 도움으로 형기농장의 사육지수는 350정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형기 대표는 “최신식 계사 덕분에 올 여름에도 폐사없이 닭을 전부 키워냈다”며 “사육 이후 받은 정산서를 보면 8만수를 사육하는 농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뿌듯해했다. 특히 자동화 시설로 노동력의 절감을 가장 큰 행복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새벽부터 일을 시작해 밤 늦게까지 계사를 돌보는 작업을 거쳤었는데 이제는 8시 이전에 모든 일이 끝난다”며 “계사에 직접 들어갈 일이 없으니 작업복을 입을 필요도 없어졌고 더욱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닭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동력 절감 뿐만 아니라 경비 절감의 효과도 큰 소득으로 꼽았다.
그는 “자동화 시설 도입 이후 연료비도 1/4수준으로 줄었다”며 “사육 성적이 얼마나 나오느냐는 어느덧 기계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장주 부지런함이 좋은 닭 만든다
이형기 대표는 최신식 설비만 믿고 나태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신식 계사의 경우 일일이 수동으로 하던 작업을 쉽고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지 닭을 알아서 키워주는 것이 아니다”며 근면성실한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또 다른 ICT 기술이 개발되고 데이터를 통해 사양관리에 대한 기술도 도움을 받는 등 농가가 더욱 편해지고 있는 추세여서 닭 사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CT 기술을 활용한 농장 운영은 스마트폰의 사용과 비슷합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빨리 배우고 나이든 사람일수록 배우는 속도가 더디겠죠. 앞으로 양계산업을 짊어질 젊은 인재들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닭을 쉽게 사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겠죠.”
이형기 대표는 대를 이어 양계업에 종사하기로 결정한 아들에게 많은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아들 동현군은 최근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농장에서 농장일을 배우고 있다. 계사의 온도와 환기를 점검하고 닭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이제 동현군의 몫이다.
이형기 대표는 “아들이 양계업에 종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했다”며 “이제 새로운 기술들을 바탕으로 아들과 함께 닭을 훌륭하게 키워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양계에 대한 부자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형기농장.
부자의 경험과 열정에 날개를 달고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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