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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5 한국홀스타인 품평회 그랜드챔피언>최광현 ‘대흥목장’ 대표가 밝히는 성공스토리

목장관리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효율성’ 중요

  • 등록 2015.11.20 10:13:12

 

대흥목장이 ‘2015 한국홀스타인 품평회’ 에서 영예의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자 낙농인들의 이목이 이곳으로 쏠리고 있다. 대흥목장이 이런 영광을 안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본다.

 

두당 평균 산유량 35.5kg·산차 수 3.0
CJ사료 최적화된 제품력·컨설팅 기반
목장성적 전반적 개선…기대이상 효과

 

305일 보정 유량 1만1천81kg, 유지량 499kg, 유단백량 373kg. 이 수치는 지난 10월 13~14일 양일간 열린 2015 한국홀스타인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챔피언을 안겨준 젖소(대흥 골드윈 던디 589호, 2011년 3월 14일 生)의 검정성적(능력)이다. 이 출품축의 주인공은 경북 칠곡에서 착유우 100두를 포함해 총 25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최광현 대흥목장 대표(37세)다.
특히 최 대표의 출품축은 이번 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비롯해 최우수, 시니어 챔피언, 베스트 쓰리 피메일, 카운티 허드 부분까지 5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홀스타인임을 증명했다.
홀스타인 품평회가 끝난 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자신의 목장에서 만난 최 대표는 아직 흥분이 채 가라 앉지 않은 듯 했다. 기자의 질문에 논리정연하게 답을 이어가는 그의 목소리는 어딘지 힘이 넘쳤다.
최 대표는 “이번 품평회 그랜드챔피언 수상으로 그간 최고의 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펼친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1 한국홀스타인 품평회에서도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바 있는 최 대표의 최근 젖소 검정성적을 보면, 그가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최 대표는 지난 10월 현재 평균 공태일 수 144일, 분만 간격 409일로 송아지 생산두수가 12두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경산우와 초산우의 사육두수는 각각 125두, 39두이다. 또한 두당 평균 산유량은 35.5kg으로 305일 평균 유량이 1만794kg에 달하며, 평균 산차 수는 3.0산으로 전국 평균 2.5산보다 0.5산이 높다.
그렇다면 최 대표가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오랜 기간의 개량과 함께 체계적인 사양관리 그리고 고품질의 사료 급여 등으로 요약된다.
35년 전 낙농을 시작한 부친 때부터 자체개량을 실시하고 있는 최 대표는 유량 및 유질(체세포 등)의 상태, 세균 수 등 검정성적을 토대로 선발과 도태를 통해 능력이 우수한 젖소와 후대를 육성해 오고 있다.
특히 그는 낙농개체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젖소들의 유전적인 능력을 철저히 분석, 체형, 유량, 유질 등과 근친을 고려하여 그 개체의 능력에 맞는 정액을 선정 후 사용함으로써 효율적인 개량을 영위하고 있다.
“개량을 시작한 이후부터 생산한 수송아지는 외부로 팔 되, 암송아지는 거의 착유의 목적으로 자체적으로 사육 중 이다. 검정성적을 통해 능력이 우수한 소는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소는 초산우라도 과감히 도태시키는 운영을 하고 있다. 확실히 자체적으로 생산한 암송아지는 외부에서 구입한 암송아지보다 유량은 물론 번식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
오랫동안 꾸준히 개량을 해 온 이유로 사육하고 있는 소들의 능력이 전체적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높은 산유량을 위한 사양관리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아래는 최 대표와 일문일답을 나누며 그랜드 챔피언 2회 수상 비결 및 농장 운영 방침이다.

 

CJ와 끈끈한 파트너십…든든한 제품력 뒷받침 큰 힘

 

Q. 그랜드 챔피언 2회 수상과 2015년 홀스타인 품평회 5관왕을 수상한 비결은.


A. 품평회에 소를 출품한 지 13여년의 시간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2011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품평회에는 항상 참여하려 하면서 개량에 재미를 느꼈고, 여기에 시간과 비용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수 있다. 개량 정보, 털 깎기 및 순치 스킬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특히 노력을 많이 했고, 능력 있는 CJ 파트너와 경북지역 낙농가들을 운 좋게 만나게 되어 함께 끈끈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구상되어 있는 모습 그대로 실현시킨 점이 주요했다. 특히 CJ가 순치, 목욕, 미용 등을 본인들의 소처럼 관리해주어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

Q. 따님인 최세은양(8세)이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화제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A. 외국 품평회의 경우 어린 아이들이 참여하는 모습이 종종 있다. 평소 외국 잡지를 보면서 농장 아이들이 소와 함께 웃으며 뛰어 노는 모습이나 소를 베고 자는 모습 등 소와 가깝게 지내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이런 모습들을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되면 딸에게도 그런 기쁨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번 품평회 때 세은이에게 출전을 제안했고 다행히 세은이도 아빠의 의견에 동의하며 잘 따라주어서 고맙다.
세은이 키가 작아 기둥을 직접 만들어 줬는데 만드는 동안에도 무척 즐거웠고, 얼마 전 세은이 일기장을 보니 소 목욕을 시켰는데 재미있었다는 내용과 마지막에 또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문구를 보고 감동했다.

Q. 평소 어떻게 자기계발을 하시는지.

A. 선진 낙농정보 습득을 위해 외국 잡지인 홀스타인 홀드, 인터내셔널 매거진 등 정기 구독하고 있고, 국내 외부 강사 세미나를 참석하거나 유명한 목장에 직접 찾아가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습득한다. 또 CJ임직원분들과 함께 내가 습득한 내용들을 목장에 적용하기 전에 논의하여 더 나은 방안으로 개발하고 있다. 낙농 공부는 하면 할수록 끝이 없기에 재미가 있고, 또 학습한 내용을 농가에 접목하여 좋은 반응이 나왔을 때는 기분이 매우 좋아 앞으로도 자기계발은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Q. 품평회에 참여하게 되면 얻는 장점은 뭔지.

A. 학교 다닐 때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제는 축구만큼 품평회 참여가 내게 큰 취미가 되었다. 물론 목장 운영에서 수익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품평회를 준비하다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낙농장 관리하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비교적 젊은 2세들은 반복적인 업무에 나태해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의무가 아닌 취미로 품평회를 준비하다 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또 품평회에 출전할 소를 선정해서 그 소를 신경 쓰다 보면 나머지 소의 관리도 자연히 좋아지게 되는 점도 일석이조다. 소의 음식도 신경 쓰고, 출품할 소를 집중 관리하다 보면 다른 소들의 문제점까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장점들을 보면 역시 품평회는 내게 정신의 활력소인 것 같다.

Q. 목장을 처음 맡으셨을 때보다 얼마나 규모가 커졌는지 현재 만족하시는지.

A. 만족하기 보다는 항상 발전하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목장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2002년 목장을 맡아 운영하였을 때는 착유 500톤이었는데 현재 2배 이상으로 키웠다. 2013~2014년 농장 시설투자로 10억원 정도 썼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더 좋은 목장으로 발전하고 싶다. 또 10년 후에는 부지를 옮겨서 더 넓은 곳에서 목장을 운영할 생각도 있다.

Q. 목장 사양관리의 핵심 포인트는.


A. 먼저 양질의 건초 급여와 질병 감소를 통한 쾌적한 축사 환경 조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현재 육성기를 비롯해 전 성장단계에서 티모시 등 수입 조사료의 위주로 사양관리를 실시하는 중이며, 이를 통해 소의 위를 발달시켜 에너지효율이 높은 CJ배합사료를 잘 받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CJ와 파트너를 맺게 된 이유는.

A. CJ는 명실공히 국내 M/S 1위의 차지할만한 가치가 있는 낙농사료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CJ사료로 전환하고 나서 목장성적이 전반적으로 많이 개선되었다. 이는 CJ사료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CJ임직원분들이 내 농가에 최적화된 컨설팅을 잘 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담당 지구부장인 정광호 부장은 성실함은 기본이고, 목장 관리 서비스를 참 효율성 있게 잘 해준다. 뭐든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효율성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CJ를 선택하게 되었고, 현재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

Q. 함께 고생한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정말 너무 감사하다. 이번 그랜드 챔피언 수상의 영광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 팀 모두의 영광이라 생각한다. 특히 CJ 파트너 분들과 경상도에서 함께 나갔던 낙농인들이 본인 일인 것처럼 노력해주고 수상에 기뻐해줘서 무척이나 감사하다. 함께 3달간 고생했기에 이런 큰 수상의 영광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다음번에도 잘 부탁한다는 당부도 함께 하고 싶다. 

Q. 이 기회를 통해 낙농인들께 하고 싶은 말은.

A. 품평회에 나가면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 특히 품평회는 전국에 성적이 안정되어 있는 목장들이 많이 나오고, 이들과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 직접 농가를 찾아가면 벤치마킹할 노하우들이 정말 많다.
낙농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2세들에게는 품평회를 계기로 좋은 인맥을 선물해 줄 것이다. 이런 인맥과 전국 유명 농가의 노하우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은 낙농인들이 선물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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