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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쇠고기 등급기준 토론회 주요 내용>“마블링 근간 흔들어선 안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쇠고기 등급기준 문제로 시끄럽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현 등급체제를 손본다는 발표를 한 이후부터 업계에서는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쇠고기 등급기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사진>에서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문현경 교수 “쇠고기 마블링 보다 잘못된 식습관이 문제”
황엽 전무 “한우 고유의 맛 포기하면 안돼…개선 재고해야”
이천일 국장 “소비자들에 정확한 정보 제공하도록 최선”

 

단국대학교 문현경 교수는 쇠고기 자체의 문제 보다 식습관이 문제인 점을 지적했다.
쇠고기에는 지방 뿐 아니라 무기질ㆍ비타민 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고 전부다 우리 몸에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현경 교수는 “어떤 성분이든 너무 많거나 적게 먹으면 문제가 된다”며 “어떠한 음식이든 다양하게 적당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기 섭취와 관련해서 연령별로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대학교 박민선 교수는 “젊은 층은 고기 섭취가 과해서 문제지만 고령 층은 고기 섭취가 부족한 게 문제가 된다”며 “마블링 문제보다 고기 섭취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등급제 개선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한우협회 황엽 전무는 “생산의 모든 과정이 현재의 등급제에 맞춰져 있는데 한우 고유의 맛까지 포기하면서까지 등급제를 개선할 필요는 없다”며 “등급은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으니 마블링이 싫으면 2~3등급의 고기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등급제의 개선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박태균 회장은 “우리나라는 넓은 초지를 가진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료를 먹여 사육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돼지고기의 경우 소비자 선호도가 삼겹살에서 목살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를 파악하고 마블링이라는 근간을 흔들지 않는 범주 내에서 손을 보는 것은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도 점진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은 “소비자들은 마블링 위주의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급을 단순히 소비자 입맛만 놓고 판단하면 안된다”며 “건강과 산업도 함께 생각해야 하므로 개선할 점을 서서히 찾아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의견을 함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은 “등급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등급제가 이상적인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무턱대고 바꾸기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쉬운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으로 판단하되, 그 기간동안 정부도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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