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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정 성과>직거래 신유통, 농가는 소득 ‘UP’ 소비자는 신선 ‘UP’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가-소비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게
도심 납품처 확보 수수료도 저렴
농식품부 조기정착 등 지원 강화

 

◆로컬푸드 트럭 “내가 서는 곳이 바로 시장”
전남도청 공무원 A씨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가 되면 도청 김영랑문 앞에 장을 보러 간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동형 직거래장터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트럭이 신선하고 값싼 지역 농산물을 싣고 와 멀리까지 나가지 않고도 쉽게 농산물을 살 수 있기에 A씨는 이동형 직거래장터의 단골 고객이다.
이동형 직거래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되는 농산물 직거래를 보다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시작됐다.
로컬푸드 트럭에서 지역 농산물이 담긴 바퀴달린 매대를 내려 펼치면 그 자리에 바로 포스시설까지 갖춘 직거래 장터와 로컬푸드 직매장이 만들어지기에 소비자 접근도도 제고할 수 있다.
기존의 정례형 직거래장터가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에만 운영되는 것에 비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휴양림, 캠핑장, 유원지, 아파트 단지, 지역 축제 등 소비자 수요가 있는 어느 곳이든 찾아가 운영이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로컬푸드 트럭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이동형 직거래장터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복잡 유통단계는 그만!”
일산 인근에서 농업을 하는 박윤자(50), 조성업(58)씨는 요즘 행복한 농사 생활을 하고 있다.
매번 양상추, 가지 등 10가지 남짓의 품목을 인근의 강서도매시장으로 출하할 때만 해도 손에 쥐어지는 대금을 보며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하나 고민을 했다.
지난해 5월 정부 지원으로 일산농협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한다고 했을 때도 반신반의했다.
거래처를 바꾸기도 쉽지 않았고 막상 애지중지 키웠던 농산물을 도시 한 가운데의 매장으로 납품하는 것이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민하기를 몇 차례, 일산농협 직매장으로 농산물을 납품하고 처음 통장에 찍힌 대금을 보고서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동안 1년 내내 쉴 틈도 없이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1천600만원 남짓의 소득이 전부였지만, 몇 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량 납품 뿐 아니라 수수료도 저렴(10~15%)해 도매시장이나 다른 곳으로 출하할 때보다 소득이 훨씬 오를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복잡한 유통단계가 줄어든 대신 그만큼 신선하고 더 싼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직거래에 대해 농업인과 소비자 관심이 증대된 만큼,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영 홈쇼핑 “소비침체 타개”
올해 국산 건고추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공영TV 홈쇼핑은 고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월 5일을 고추데이로 정하고, 8시간 특별 판매방송을 편성했다.
방송 당일 8시간 동안 판매된 물량은 1만840세트(1세트=3kg)로 약  33톤이며, 금액으로는 약 5억원에 달한다.
고창농협은 복분자 판매로 메르스로 인한 소비침체를 타개하고 홍보 효과도 거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복분자 수확기인 6~7월 메르스로 인한 급격한 소비위축과 저장성이 약한 복분자의 특성상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지리적표시 농산물 고창 복분자를 홍보하는 동시에 홈쇼핑 판매용으로 재상품화(1kg 단위 소포장)해 1세트(1kg×3)를 3만9천900원(기존 기본 5kg 4만9천원)에 판매했다.
고창농협은 복분자즙 가공상품과 함께 약 1억5천만원을 판매해 연간 취급액(약 10억원)의 15% 실적을 거뒀다.
고창농협 관계자는 “홈쇼핑 판매가 농가소득 안정에 기여했다. 특히 고창농협 온라인몰을 추가로 방문하게 되는 연계효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직거래 활성화 적극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내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시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직거래 사업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참여형직거래 활성화 2015년 121억원).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2년 3개소에서 2015년 6월 말 80개소로 늘었다. 직매장은 직거래의 대표모델로 성장한 동시에 지역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5년 78억원 지원)
장터는 관광지형, 품목특화형, 상생형, 이동형 등으로 차별화해 문화와 이벤트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5년 20억원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지난 7월 농축수산물·중기제품 전용 공영홈쇼핑을 설립해 농식품 판로확대와 농가소득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홈쇼핑은 입점농가에 낮은 수수료율(기존 홈쇼핑 평균 34%보다 11%P 낮은 23%)을 통해 농가부담을 완화했다.
9월 이후에는 공영홈쇼핑을 통해 농업인 무료 판매방송을 지원하고 있다. (판매방송 수수료를 농식품부와 공영홈쇼핑이 각각 50%씩 지원(50개소)해 농가 수수료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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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농식품부  이 동 필 장관

 

소통·배려…농정 신뢰 회복에 힘쓸 터

 

수출 농업 육성·농가소득 증대
FTA 보완대책 마련 경영안정화
6차산업화 판로·마케팅 적극 지원

 

Q. 농식품부 최장수 장관 기록을 보유하게 되셨습니다. 그동안 잘했다고 평가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해 최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소통과 배려를 통한 농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농업·농촌의 본질적 역할을 바탕으로 진정성있는 소통과 설득(설명회·토론회 등 180회, 현장방문, 페이스북 활동) 과정을 거쳤습니다. 먼저 쌀 관세화를 결정하고, 중국·영연방 FTA 협상에서 농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해 농업인 우려를 최소화한 것이 떠오릅니다.

Q. 장관님이 중점 추진하는 6차산업 활성화와 할랄식품 수출은 성과를 거두기까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사업입니다.

A. 올해는 6차 산업화 추진 3년차입니다. 올해부터는 6차산업 경영체를 인증(802개소)하고 6차제품 BI 개발, 네이버쇼핑몰 내 ‘6차산업 전용관’ 개설(9월) 등을 통해 6차산업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판로·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6차산업 창업자 수는 20%, 인증사업자 평균매출액은 12%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할랄식품 수출의 경우 식품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수립(6.30)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에 들어갔습니다.

Q. 예산안 중심으로 내년에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게 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2016년도 농식품부 예산은 14조3천681억원으로, 이는 올해 14조431억원 대비 2.3%(3천251억원) 증액된 규모입니다.
내년 예산 특징은 먼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에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 농촌활력 제고를 위한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했습니다.
한·중 등 FTA 보완대책 사업 예산을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이밖에 농가 경영안정, 영세·고령농 등에 대한 복지, 그리고 가뭄 선제대응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Q. 농식품 수출 현황과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올해 11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약 56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중국·미국·EU 등 FTA 체결국과 할랄국가인 GCC로의 수출은 증가 추세입니다.
내년에는 김치·쌀·삼계탕 등 전략품목 중심 수출 확대, 중국 내륙·할랄식품 시장 진출 본격화, 일본·아세안 등 주력시장 수출 회복, 그리고 신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남은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A. 지난 3년간 새로운 비전을 통한 정책 기반을 마련해 6차산업화 확산, 20년간의 농정과제였던 쌀 관세화 문제 해결, 배려농정의 기틀 구축이라는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들과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에 집중할 것입니다. 우선 한·중 FTA를 기회로 삼아 넓은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농업을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농가소득증대, 영세·고령농을 위한 배려농정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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