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 축산계열화사업협의회 2년만에 개최
계열사 측 모두 불참해 일방적 목소리에 그쳐
농가와 계열사가 함께 상생을 모색해야 할 축산계열화사업협의회가 계열사 불참으로 소통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지난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15년 제1차 축산계열화사업협의회(육계부분)’<사진>를 개최했다. 분기별로 정기회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번 협의회는 2013년 개최된 이후로 약 2년만이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는 위원장을 비롯해 구성원 12명중 7명이 참석하고 나머지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거나 위임장으로 대신했다. 그마저도 정부추천 3인, 농가대표 4인이 참석해 정작 농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계열사 주체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민 사무관은 “계열사측에서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협의회는 농가와 계열주체간 공통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도록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화사업협의회 운영규정 제 1조에 따르면 축산단체가 계열화사업자와 계열농가간의 대등한 계약관계를 도모하고 쌍방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축산계열화사업협의회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처럼 ‘쌍방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할 협의회가 일방적인 목소리만 내는 데 그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농가대표는 “지난번 성화식품과 사육비를 둘러싼 분쟁조정회의에서 구제책을 마련해주기로 했지만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계열사 측에서 명예훼손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협의회에서 결정된 부분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아무런 제제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장경만 위원장은 전차회의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양계협회 측에서는 대리출석을 가능케하고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 하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계열주체를 참여하게 하는 것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 협의회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