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 단미·보조사료의 수출 실적이 8천5백만불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업계의 개별노력으로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 단미·보조사료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업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의견을 들었다.
한국산 신뢰도 높지만 각개전투식 시장개척 한계
현지조사·인허가 문제 해소, 제도적 뒷받침 절실
’14년 수출액 8천500만불로 껑충…한류 영향 호기
중국 등 진입장벽 까다로워 해외 개척단 지원 필요
박람회 참가 효과적 대안…한번에 성과 기대 무리
수출업무 관련 인력 확보·회원사간 정보 공유 필수

▲장영국 전무=지금까지는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수출을 추진 해왔다. 사실 일반 국민들도 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2006년 기준 단미·보조사료 수출은 6천5백만불, 2014년에는 8천500만불로 늘어났다.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단, 개별 업체로 움직이다 보니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
단미사료협회에서는 회원사들과 상의해 201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예산으로 지난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박람회에 참가를 원하는 업체들을 지원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특히 현장에 대한 제도와 조사가 많이 미약한 수준이다. 박람회 참가도 물론 해야겠지만 시장조사 , 연구용역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파견할 필요도 있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우리의 제품들이 알려지면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제도적으로 정부 간 미팅을 통해 개척하는 방법도 타진해 봐야 할 것이다.
▲임인철 대표=우리 사료는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자랑한다. 현재 5개국에 수출 중인데 제품의 품질, 기술지원 등이 있었으면 더욱 발전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
일본, 대만, 필리핀, 코스타리카 등에 수출 중이며, 단 중국은 인허가 문제로 3년째 맴돌고 있다. 정부의 도움을 절실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수입은 매우 쉽게 이뤄지는 반면 수출은 매우 어려운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매듭을 풀어야 한다.
베트남의 경우 1년에 몇 개만 인허가를 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또한 정부차원에서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다.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단미사료 품목들에 취합해 소통이 되도록 알리고, 각 국가별 애로사항을 수집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신영근 대표=우리는 직접 수출은 못하고 있다.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료에 대한 수출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약품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간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동물약품은 수년간 노하우, 정부지원, 제도적 뒷받침이 있지만 보조 사료는 그 기준이 없는 것이다.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수출을 하려면 외국이 요구하는 증명서류 등을 첨부해야 하는데 이를 담당하는 부서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증명서 발급이 안 되니 인증서를 요구하면 우리로서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터키, 인도네시아, 대만 등으로부터 수출 오더는 받았지만 증명서가 없어 수출을 못하고 있다.
▲성시찬 차장=타 품목에 비해 축산물에 대한 수출 지원 사례가 없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T역시 축산물 관련 수출 지원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배우고 있는 중이다.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것은 박람회 참가를 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부터는 aT도 임산축산 수출부를 만들면서 내부조직을 개편하고 축산분야 수출업무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근 대표=마케팅 효과는 박람회가 확실하다고 느낀다. 협회에서 지원을 받아 3번 나가고, 그 외에도 4번을 나갔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느낀 것은 참가하길 잘했다는 것이다. 바이어들과 만남을 거듭하면서 안면을 트고,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면 결국 결실을 맺게 되는 것 같다. 한 두번 만남으로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장영국 전무=지난해 우리 업체들의 경우 인도네시아 박람회에서 52만불, 미얀마 박람회에서 175만불 계약을 따냈다.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크지 않은 예산으로 시작했지만 업체들의 열의와 노력은 결코 작지 않다. 처음 수출지원 업무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증명서 발급 기관이 없어 정부에 건의해서 협회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12월17일 영문증명 신청서 발급을 협회에서 하고 있다. 지난해만 신청건수가 170건에 이른다. 아직 각 국가별 정보가 부족하다. 수출국의 관세, 품질·위생, 통관, 유통관행 등에 대한 정부가 부족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영근 대표=처음 진출한 회사의 사례를 데이터 베이스화 하면 추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을 모으면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어렵지만 완성이 되면 조금 쉬워질 것이다. 협회에서 정보공유의 창구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성시찬 차장=박람회 같은 경우 수차례 참가를 하다보면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한 번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aT는 매년 지원업체를 선발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3년 연속 동일업체가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성과가 만들어질 때까지 지원하자는 취지다.
단미·보조사료 업체의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지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 단미사료관련 박람회는 직접 가보지 못했다. 현장에서 만나는 시간을 갖겠다. 직접 가본 박람회와 가지 않을 박람회는 판단기준이 다르다.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한다. 그 동안 수출지원 업무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
▲신영근 대표=시기적으로 매우 좋다. 동남아에서 한류로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잉여부산물을 가지고 축산을 하는 형태에서 이젠 좋은 첨가제를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 한국제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말 일부를 써달라는 요구한다. 내외적으로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무슬림 시장을 겨냥해 할랄인증 제도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임인철 대표=수차례 강조되고 있지만 국내의 단미·보조사료의 수준이 매우 높아져 있다. 많은 노력을 했고, 높은 기술집약을 통해 만들어낸 제품들이다. 동남아의 경우 항생제 쓰지 못하게 된다. 결국 첨가제로 이를 보충해야 한다. 무궁무진한 시장 가능성 있다.
▲김성 사무관=화두가 수출이다. 업무보고에서 수출을 별도로 뺏다. 그만큼 정부가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단미보조사료의 수출과 관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사람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협회 수출협의회 회원 간 정보공유가 필요할 것이다.
해썹, GMP 시설의 경우 단미·보조사료 업체에도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현장에 맞도록 할 것이다. 단 시간이 필요하다. 무조건 국가 간 MOU를 맺는 것은 조심스럽다. 실익을 따져보고 필요한 수준의 무역협정을 고민해야 한다.
검역본부, 농림축산식품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있으며, 하나하나 풀어나가려 한다. 식품 할랄은 이뤄지고 있다. 사료는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오늘의 자리를 통해 단미·보조사료 수출이 이제 수면위에 떠올랐다. 앞으로 여기계신 관계자 모두의 관심과 노력만이 수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감사드린다.